【뉴욕】2형 당뇨병과 고혈압을 일으킨 환자에는 ACE억제제나 β차단제를 이용한 엄격한 혈압관리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처칠병원 옥스퍼드당뇨병·내분비·대사센터 루리 홀먼(Rury R. Holman) 박사팀이 발표한 이번 결과는 신규 2형 당뇨병 환자 5,102례를 무작위 배정하여 4년간 실시된 영국당뇨병전향적연구(UKPDS)의 추적관찰한 것으로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됐다. UKPDS 추적 연구 연구팀은 대상환자 5,102례 가운데 고혈압을 가진 환자 1,148례를, ACE억제제나 β차단제 관리군(엄격관리군, 758례)과 이들 약제를 이용하지 않은 군(비엄격관리군, 390례)로 무작위 배정했다. 양쪽 군에 대해 시험 종료 후 10년 동안 연 1회 질문표로 사전에 규정한 임상 엔드포인트를 조사했다. 시험기간 중 엄격한 혈압관리요법에 따른 당뇨병 관련 사망, 미세혈관질환, 뇌졸중 등 엔드 포인트의 상대 위험이 유의하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시험종료 후 2년 이내에 양쪽 군 사이에 혈압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시험 이후 추적기간 동안 엄격한 혈압 관리 효과는 유지되지 않았다. 또한 시험 도중 및 이후에도 심근경색이나 전체 사망의 위험은 낮아지지 않았다. 홀먼 박사팀은 “그룹 간에 혈압 차이가 나타나지 않게된 시점에서 이전의 혈압관리 효과는 사라졌다. 2형 당뇨병과 고혈압을 모두 가진 환자에서는 혈압관리를 조기 개선하면 합병증 위험이 낮아지지만 그 효과를 유지하는데는 적절한 혈압 관리를 지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과체중 환자에도 지속적인 효과 한편 엄격 관리군에서는 10년째에 말초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50% 낮아졌다[95%신뢰 구간(CI) 0.28∼0.92, P=0.02]. 홀먼 박사팀은 “적절한 혈압관리는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나타나는 미세 및 대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데 매우 중요하지만, 이러한 효과가 지속되려면 최적의 혈압 관리를 계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연구에서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고혈압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고혈압이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이며 고혈압으로 인해 당뇨병 관련 사망위험이 82%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사는 같은 호 게재된 다른 연구(NEJM 2008; 359: 1577-1589)에서 2형 당뇨병에서 나타난 설포닐 요소나 인슐린(과체중자에는 메트폴민)을 이용한 엄격한 혈당관리의 장기적 효과를 검토했다. 이 연구 역시 UKPDS 시험을 추적관찰한 것으로, 4년간의 엄격한 혈당 관리를 통해 일시적인 효과 뿐만 아니라 등록 후 10년까지 지속되는 장기적 효과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사는 “혈당치의 차이는 일찍 나타나지 않지만 미세혈관 위험의 지속적인 저하 및 심근경색, 전체 사망위험의 저하는 시험 이후 10년간의 추적관찰 중에도 관찰됐다. 또한 과체중 환자라도 메트폴민요법 후에 지속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원적 치료로 혈관 합병증 예방 호주 조지연구소 및 시드니대학 존 칼머스(John Chalmers), 베이커 IDI심장·당뇨병연구소(멜버른) 마크 쿠퍼(Mark E. Cooper) 교수는 관련논평(2008; 359: 1618-1620)에서 혈압 및 혈당 관리에 관한 이러한 2건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엄격 혈압관리군에서는 덜 관리한 군에 비해 당화혈색소 수치가 0.8% 높았다”면서 “이는 비엄격 혈압관리군에 작용한 혈당 강하의 지속 효과로 인해 엄격 혈압 관리군에서 나타난 효과가 상쇄된 것”이라고 추측했다. 칼머스 교수는 또 “이들 연구는 모두 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관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다원적 치료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아울러 당뇨병의 신장 합병증이나 대사성 합병증의 예방 외에 장기적인 주요 심혈관질환의 예방에도 혈당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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