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포경수술,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pulmaemi 2014. 6. 30. 08:53

소아 요로감염, 성병 낮추지만 합병증 생기기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는 하모(여·40)씨는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의 포경수술을 시켜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스럽다. 

포경수술이란 음경의 귀두를 둘러싸고 있는 포피라 불리는 피부껍데기를 잘라내 귀두를 노출시키는 수술을 말한다.  

이때 포경이라 함은 포피가 뒤로 젖혀지지 않아 귀두가 전혀 노출되지 않는 상태를 이르는 말로 이를 교정해 주는 수술이 포경수술 본래의 의미라 할 수 있다.  

즉 귀두가 노출되면 귀두와 포피 사이에 끼는 찌꺼기들을 씻어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위생상 유리한 점이 있다.  

또한 이는 소아의 요로감염이나 음경암, 성병, 여성의 자궁경부암 등의 발생을 낮출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포경수술을 신생아시기에 시행할 시 포경, 감돈포경, 귀두포피염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한다. 

그러나 확률은 매우 낫지만 포경수술 후 출혈, 통증, 염증, 상처 벌어짐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출혈이 발생하면 출혈 부위를 눌러 지혈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출혈이 계속된다면 혈관을 묶어서 지혈시키는 시술이 필요하다. 

건국대병원 비뇨기과 백성현 교수는 “포경수술은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또한 “포경수술을 안했을 경우에는 소변을 볼 때 귀두 쪽에 소변이 항상 일정양이 고여 있을 수 있고 만약 이와 같은 사람이 성관계를 할 시에는 그 부분이 약해 성관계 도중 쉽게 상처가 나고 감염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 위생상 좋다”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포경수술을 해야겠다면 가능하면 너무 어릴 때보다는 최소한 아이가 협조를 해줄 수 있는 10살 내외정도면 적당한 나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