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과다 월경으로 심한 어지럼증까지?

pulmaemi 2014. 3. 24. 15:37

철분제 먹거나 심한 경우 수혈하면 ‘빈혈’ 완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최근 박모(29·여)씨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부종이 심하고 생리의 양이 많아져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고 있다. 특히나 어지럼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철분제라도 먹어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다.

빈혈이란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 원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다. 이는 피에서 산소를 나르는 적혈구가 모자라서 발생하는 모든 현상을 말한다. 즉 어지러우면 모두 빈혈은 아니지만 빈혈이 있으면 대부분 '어지럼증'을 경험하곤 한다.

이의 원인으로는 조혈모세포가 부족하거나 적혈구를 만드는 원료의 부족, 적혈구는 충분히 만들어지나 몸 안 어디에서 파괴되고 있는 등 여러 가지이다.

우선 적혈구의 조상인 조혈모세포의 부족은 말초 혈액상 범혈구 감소증과 골수의 저형성 상태이지만 골수에 섬유화나 암세포침윤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반 이상에서는 원인을 찾지 못해 특발성으로 분류되며 그 외에도 약물, 화학물질, 간염 및 대사 장애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적혈구를 만드는 원료로는 철분과 비타민 B12와 엽산 등을 들 수 있다. 철결핍성 빈혈의 경우는 체내의 저장된 철분양이 정상 적혈구 생성에 필요한 양보다 감소하게 되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흔한 빈혈이다.

특히 가임기 여성과 임산부 및 아동들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비타민B12와 엽산결핍으로 인한 빈혈의 경우는 골수와 말초혈액에서 유전자를 합성하는 과정에 장애가 생겨서 세포의 크기가 커지고 세포분열의 장애가 나타나게 돼 빈혈이 생긴다.

적혈구는 충분히 만들어지고 있지만 몸 안 어디에서 파괴되고 있는 경우는 자가면역질환이나 약물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적혈구의 파괴되는 속도가 증가해 이를 보상하기 위해 골수에서 과증식하고 있는 상태로 골수의 기능은 정상인 경우를 말한다.

즉 골수에서 만드는 능력은 있는데 만들어진 적혈구가 체내에서 파괴되는 것이다.

건국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최윤숙 교수는 "빈혈은 폐경 전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의 양이 많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고 남성이나 폐경 후 여성은 위나 대장에 궤양이나 암 등으로 인한 출혈로 인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빈혈이 의심이 되면 정도를 알아보는 피검사를 비롯해 원인을 찾아야 하고 환자가 최근에 가지고 있던 증상을 살펴야 하는데 생리의 양이 많은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철분제 먹으면 증상 완화되기도 하며 뚜렷한 원인이 없는 경우 위나 장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기도 하고 빈혈이 심한 경우에는 수혈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최윤숙 교수는 "평소 철분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하고 여성들은 다이어트로 고기 안 먹을 때 생길 수 있으니 고기와 녹황색 채소를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만성 피로나 어지럼증, 평상시 변 볼 때 출혈이 있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피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