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 질환

포근한 날씨, 그러나 독감 유행은 계속된다

pulmaemi 2014. 2. 26. 12:51

외출 후 손발을 씻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입춘이 지나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몇 달째 독감 유행주의보가 계속되고 있다. 한겨울에만 조심하면 되는 줄 알았던 독감은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가 노약자의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할 것이다.

감기는 라이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수십 여 종의 바이러스에 의해 코, 목 또는 기관지 등 상기도의 상피세포가 감염 돼 코가 막히거나 목이 아프기도 하고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흔히 독감으로 알려져 있는‘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폐를 침범해 일으키는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A·B·C형이 있는데 이들 항원 중 일부는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 변형을 일으켜 예방접종을 해도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것이 문제이다.

독감에 걸리면 1~3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38도가 넘는 고열에 온몸이 떨리고 힘이 빠지며 ▲두통 ▲근육통 ▲식욕감퇴 ▲구토증 ▲불면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는 전염성이 강하고 합병증으로 숨지기도 하는 무서운 병이기 때문에 감기 증세가 오래 지속되면 독감으로 발전한다거나 감기 중에 지독한 감기가 독감이라고 아는 것은 모두 잘못된 상식이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인원 교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두통이 심하거나 고열, 근육통이 있는 경우 해열 진통제 등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고열이 3~4일 이상 계속되고 숨이 차거나 가슴 등이 아픈 경우, 유·소아, 노인, 그리고 각종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엔 반드시 전문의에게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독감에 걸렸을 때는 기관지염등 호흡기 질환의 악화, 폐렴, 심근염, 뇌염 등의 합병증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는 무엇보다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이며 특히 독감예방접종이 중요하다. 또한 독감 예방 주사는 효과가 1년밖에 가지 않으므로 해마다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박인원 교수는 “독감이 유행할 때는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하고 과음이나 흡연은 삼가며 외출 후 돌아와서는 반드시 양치질과 손발을 씻는 등 개인위생에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타민C도 감기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채소와 과일 등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수분 공급을 위해 따뜻한 차나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