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계절별 건강상식] 찬바람만 불어도 뼈가 아프다?

pulmaemi 2014. 2. 25. 13:40

남성은 40대 이후, 여성은 폐경기 이후에 발생하기 쉬워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흔히 '삭신이 쑤시다', '비오는 날이면 무릎이 먼저 안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바람만 불어도 아픈 질환이 있다. 만일 갑자기 관절이 퉁퉁 붓고 빨갛게 달아올랐다면 모든 관절을 침범할 수 있다는 '통풍'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통풍이란 혈액 속에 요산이 장기간 높은 상태로 유지돼 요산결정체를 형성해서 관절 주위에 침착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고요산혈증이 10~20년 장기간 지속되면 통풍으로 발병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 질환은 대개 40대 이후의 남성에 잘 발생하고 여성에서는 폐경기 이후에 발생하며 30~40%는 가족 내에서 발생빈도가 증가해 유전적인 경향이 있는 질병으로 생각된다.

이를 오랜 기간 치료하지 않으면 요산결정체가 덩어리를 이뤄 피하조직과 콩팥에 침착해 요로결석 등을 일으켜 신장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고요산혈증으로 통풍성관절염이 빈번하게 발생하거나 통풍결절이 생긴 경우에는 알로퓨리놀을 투여해 혈중요산을 낮춰야 한다.

그러나 통풍성 관절염 환자에서 급속하게 혈중요산을 낮추면 급성 통풍성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염증이 가라앉은 후에 투여해야 한다. 통풍성관절염이 자주 발생하는 환자에서는 콜키친을 예방적으로 투여해 효과적으로 급성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

통풍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유발요인들을 피하는 것인데 유발요인으로는 ▲음주 ▲출혈 ▲감염 ▲혈중요산을 증가시킬 수 있는 약물 투여 ▲방사선 암치료 ▲혈액암환자의 항암치료 ▲과식 ▲심한 운동 ▲탈수 등이 있다.

음식물의 제한은 필요하지 않지만 약물치료를 해도 빈번하게 관절염이 생기거나 혈중 요산이 잘 내려가지 않는 경우에는 퓨린함량이 많은 음식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