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겨울 스포츠, 부상 시 어떻게?

pulmaemi 2014. 2. 10. 15:39

반드시 장비 착용하고 안전하게 타는 법 익혀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스키와 스노보드는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로 겨울철에는 몸의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돼 있기 때문에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부상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중앙대병원 응급의학과 김성은 교수에 따르면 신체의 모든 부분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스키는 무릎 손상이 많은 반면 스노보드는 팔 및 손목과 발목 부상이 더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는 안전수칙과 주의사항을 잘 숙지하고 지키면 부상을 줄일 수 있다.

김성은 교수는 "강습을 통해 사전 훈련과 연습을 충분히 받도록 해 부상을 방지하고 안전하게 타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며 "스키와 스노보드 부상은 경력자보다는 초보자에서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과 수준에 맞는 단계의 슬로프에서 타야하며 무리하게 속도를 내거나 점프 등의 기술을 시도하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 만약 자신의 실력보다 높은 슬로프라면 스키나 스노보드를 신은 채로 사이드 스텝으로 슬로프를 내려오는 것이 좋다.

이 역시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하며 마지막에도 정리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슬로프에 올라가기 전과 후에 종아리와 허벅지, 엉덩이 근육들을 각각 최소 30초씩 스트레칭을 해 근육 경직으로 인한 부상 발생을 방지해야 한다.

김 교수는 "자신의 체력 상태를 점검해 피로한 상태에서는 타지 말아야 하고 피로를 느낄 때는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시간대별로 보면 오후 3시경에 가장 많은 부상사고가 발생하며 평균 3시간 정도 탄 후에 가장 많은 부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평소에 체력 단련을 통해 심폐기능, 관절 및 근육 기능을 유지하며 자신의 체력보다 무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키를 탈 때는 ▲헬멧 ▲고글 ▲손목보호대 ▲무릎보호대 등의 보호장비 착용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스키복, 장갑 등 의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손목 손상이 많은 스노보드에서 손목 보호대 착용은 중요하며 아이들은 반드시 헬멧을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스키복은 방수와 방풍의 기능이 있고 손목, 발목으로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고안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두꺼운 옷 한두 개를 입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으로 입는 것이 좋다.

김성은 교수는 "리프트를 기다리거나 내릴 때도 부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해야 하며 장비를 안전하게 싣고 내리는 방법과 주의 사항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음주상태에서는 순발력이 떨어지고 순간 판단력이 둔화돼 자기 능력 이상의 동작을 유발하고 위험한 순간의 제동을 불가능하게 하므로 음주한 상태에서는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타지 말아야 한다. 또한 졸음을 유발하는 약을 복용한 후에도 주의해야 한다.

김 교수는 "경미한 손상으로 생각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이후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증상이 있는 경우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