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 질환

다이어트·건강관리 소홀, '결핵' 불러와

pulmaemi 2009. 3. 19. 08:49

건강관리 소홀한 20-30대 젊은층 발병률 높아

 

[메디컬투데이 민승기 기자]


사라진줄 알았던 ‘결핵’환자, 많이 줄었지만 아직까지 많은 신규 결핵환자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경제발전과 생활환경이 개선되면서 한때 암보다 무서운 전염병이었던 결핵인구도 많이 줄어들었지만 2005년 증가세로 돌아간 후 발병률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결핵환자는 3만4340명으로 OECD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 결핵, 전염성이 매우 강해

결핵은 제3군 법정전염병인 만큼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환으로 결핵 환자가 말하고 기침할 때 침에 섞여 나온 균이 공기 중으로 퍼지면서 주변사람들이 감염된다.

물론 결핵균이 몸에 들어왔다고 해서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 방어시스템을 통해 자연 치유되지만 몸에 저항력이 떨어져 있을 경우 발병하게 된다.

내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들 중 5~15%정도가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결핵이 가장 흔하지만 결핵은 폐 뿐 아니라 뇌.척추,임파선 등 모든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고 주로 가족간이나 학교나 회사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결핵균이 공기 중에 퍼져 전염되기 때문에 환자들을 따로 관리하지 않는 한 모든 이들이 매일 매일 결핵균에 노출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이들에게 이제 결핵은 그다지 심각한 질환이 아니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결핵 발병률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 다이어트 등 건강관리 소홀한 20대 발병률 높아

1965년 처음 결핵환자에 대한 통계조사가 이루어진 이후 현재 우리나라의 결핵환자는 7배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17만명 정도가 결핵을 앓고 있고 매년 3만명이상 신규 환자가 발생해 미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20~30대의 발생률이 현저히 높다는 것이다.

다른 선진국의 경우 60~70대 노년층의 발생률이 높은 것에 반해 우리나라는 전체 환자의 37.8%가 20~30대로 후진국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 PC방등 밀폐장소를 이용하는 젊은층들이 확산되고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 등으로 영양불균형으로 감염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의들은 “젊은층들은 공공장소에 노출이 많기 때문에 감염빈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나이와 상관없이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누구나 발병하게 되므로 젊은층들도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한다.

전문의들은 “20~30대에는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할 시기이므로 기침이 2주 이상 계속되거나 이유 없이 무기력증이나 미열 등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민승기 기자 (a1382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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