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생리통도 잡는다

pulmaemi 2013. 12. 10. 07:57

[메디컬투데이 김경선 기자]

발기부전치료제가 생리통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여성의 경우 생리통이 오심과 구토, 설사, 의식소실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바 10일 Penn State 의대 연구팀이 'Human Reproduction' 저널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비아그라로 잘 알려진 sildenafil citrate 라는 남성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로 흔히 사용되는 약물이 생리통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부프로펜을 포함한 항염증약물들은 생리통 완화 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지만 이 같은 약물들은 모든 여성에게 작용하지 않고 또한 반복 사용시에는 궤양과 신장 손상과 연관되어 있다.

발기부전치료제는 이전에 이미 경구로 복용시 골반통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 만성적으로 사용하기에는 곤란했다.

그러나 원발성 생리통(Primary dysmenorrhea)에 비아그라가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본 이번 연구결과 생리통 완화에 아직 시도되지 않은 질내 sildenafil citrate 투여가 생리통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8-35세 25명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sildenafil citrate 를 투여 받은 여성들이 자궁동맥박동지수가 현저하게 낮고 생리통 역시 크게 덜하며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러나 실제로 생리통 완화에 sildenafil citrate 를 사용하려면 대규모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경선 기자(holicks88@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