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질환

잦은 소화불량, 위와 장을 편안하게

pulmaemi 2013. 5. 28. 08:49

위장 증상 환자 중 80%가 기능성 소화불량증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현대인 대부분은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스트레스는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초래할 뿐 아니라 근육의 긴장도를 높이고 만성적인 소화불량을 낳기도 한다.

◇ 소화불량 환자 연평균 5.5% 늘어, 50대 가장 많아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최근 6년(2006~2011년) 동안의 ‘소화불량’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6년 48만9000명에서 2011년 64만명으로 15만명 가량 늘어나 연평균 5.5%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1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인원 비율을 보면 50대가 15.5%를 차지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다소 많았으며 그 다음은 40대 13.6%, 30대 12.4% 순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성별,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80세 이상 3079명 ▲70대 2719명 ▲9세 이하 1716명 ▲60대 1656명 순으로 많았으며, 여성은 ▲70대가 3008명 ▲80세 이상 2638명 ▲60대 2244명 ▲9세 이하 1733명 등이었다.

또한 최근 6년간 소화불량 질환에 지출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6년 197억원에서 2011년 346억원으로 1.8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 특별한 원인 없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상복부 통증, 상복부 팽만감, 포만감, 메스꺼움, 구토, 트림 등 상복부에 다양한 증상들이 3개월 이상 나타나는 것을 소화불량증이라고 한다. 그런데 내시경 검사나 방사선 검사 등 여러 위장 검사를 했을 때 특별한 기질적인 원인이 없으면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라고 부른다.

전세계적으로 성인 4명 중 1명이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라는 통계가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개인 의원에서 대학병원으로 의뢰되는 위장 증상 환자 중 80%가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혁 교수는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많은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나타나는데 위가 음식을 내려 보내는 기능이 약해져 있거나 위의 감각신경이 예민해져 증상이 나타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처럼 원인이 다양하다 보니 대부분의 환자들이 한 가지 치료법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소화불량증,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소화불량증은 바로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무엇보다 인내를 갖고 끈기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생활습관의 관리가 중요하다.

이혁 교수는 “규칙적인 식사와 저녁 늦게 식사하지 않는 습관이 중요하며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면 해당 음식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며 “과도한 음주나 카페인 같은 기호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고 섬유질을 매일 풍부하게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은 위장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주며 생활 속 스트레스를 줄이는 긍정적인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특히 개인적으로 소화제나 제산제 등을 자주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 교수는 “이는 일시적인 증상 호전만 가져올 뿐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며 “또한 제산제는 장기간 복용하면 위장 운동 조절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