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하루 24시간 중 10시간을 게임하는 아이, 어떻게? *

pulmaemi 2013. 4. 22. 10:22

아이가 왜 게임을 하는지 근본부터 파악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아이가 게임에 빠져 공부를 뒷전으로 할 때 부모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그래서 지난 시험보다 떨어진 점수의 성적표를 내밀 때면 많은 부모들이 혼내기 바쁘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게임을 중단하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마음의 장벽을 치고 멀리한다.

부모의 경우 아이가 공부는 하지 않고 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화가 나고 미래가 걱정된다며 아이의 마음이 닫히는 것도 모른 채 여지없이 혼낸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아이들을 혼내기보다는 아이와 소통을 해야 한다. 몇 시간을 했는지 공부에 방해는 안 되는지 등을 묻기보다는 왜 게임을 하게 됐는지 그 근본원인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는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성적이 떨어진 결과에 대해서만 고민하는데 수업이 이해가 안 가는지 등 왜 게임을 하는지 그 이유에 물어보며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이 뚜렷해지고 다른 사람에게 이 의견을 설득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한 사건의 장점과 단점, 받아들이는 점과 못 받아들이는 점에 대한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에 앞서 아이들이 정말 인터넷이나 게임이 재미있어 하는지 할 일이 없어서 하는지 구분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그래야 아이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다른 대체물을 찾기도 수월하고 강요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한 교수는 “아이가 하는 인터넷이나 게임을 무조건 통제할 게 아니라 내 아이가 거기에 왜 빠질 수밖에 없었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알고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가 하는 게임을 제대로 이해하고 함께 대화를 해나가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