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젊음을 맹신하지 말라, ‘오십견’으로 고생할 수 있다

pulmaemi 2013. 4. 3. 10:45

어깨관절을 손상 받은 적이 있다면 더 어린 나이에 발병 가능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50대에 접어들면서부터 어깨가 지속적으로 아픈데 이를 단순히 ‘오십견’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50대가 아니지만 어깨가 아픈 것을 ‘오십견’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오십견이란 어깨의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흔히 50세 이후 특별한 이유 없이 나타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하지만 오십견은 50대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며 외상이나 직업적인 요인, 운동 등을 원인으로 어개관절 주변의 인대를 다친 적이 있다면 젊은 나이에도 발병할 수 있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류마티스내과 한성훈 교수는 “간혹 오십견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곧 좋아지겠지’라는 생각에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십견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기 힘들게 되고 심할 때는 일상생활 장애까지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십견 환자들은 초기에 어깨의 움직임에는 이상이 없고 단지 통증만 느끼는데 이후부터는 점점 어깨의 움직임에 제한되는 등 일상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을 호소하게 된다.

여기서 더 진행이 되면 야간에 통증이 극심해져 통증이 있는 쪽으로는 돌아눕지도 못하는 등 숙면을 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이러한 통증으로 인해 어깨 주변 근육은 과도하게 긴장하게 되고 그 부분의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오십견의 말기에 접어들면 통증은 감소한다. 그러나 어깨의 움직임은 모든 방향으로 제한돼 팔을 들어 올리려면 어깨를 움츠려야만 가능하다.

한 교수는 “오십견은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1년 반 정도 지나면 증상이 없어진다. 드물게는 장기간 운동장애가 지속될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발병의 원인이 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십견이 발병했을 때 가능한 조기에 치료를 받아 통증의 기간을 줄이고 오십견으로 인한 운동장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