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어 치료 어려운 경우도…평소 꼼꼼히 관리해야
건강한 치아를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즉 치아를 부식시키는 음식물의 섭취를 가급적 피하거나 음식물 섭취 후에는 꼼꼼하고 바람직한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는 것 등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치아 건강에는 치아의 색이나 충치예방만 중요하다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잇몸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치아건강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한다.
201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잇몸질환은 급성기관지염, 급성편도선염에 이어 세 번째로 빈발하는 상병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약 73%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에 속한다.
서울아산병원 치과 김원경 교수에 따르면 잇몸병은 상당히 진행이 될 때까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잇몸병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흔하며 심하게 아플 때까지 치과를 찾지 않아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김원경 교수는 “중요한 점은 잇몸병으로 없어진 잇몸뼈는 다시 재생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치료를 하면 염증은 가라앉지만 치료 후에도 씹는 힘이 많이 약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잇몸뼈가 너무 많이 손상돼 이를 빼게 될 경우엔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데에도 어려운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잇몸병은 특정세균들에 의해 잇몸 염증이 일어나면서 이로 인해 잇몸 조직이 서서히 파괴되는 질병을 말하는데 치아 표면에 쌓인 세균막인 프라그 안에 잇몸병의 원인균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잇몸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염증이 연조직에 국한되는 경우 올바른 칫솔질이나 스케일링만으로도 건강한 치아를 되찾을 수 있으나 염증이 오랜 시간 진행돼 잇몸뼈까지 파괴되면 치료가 어렵거나 치료를 받더라도 원래의 잇몸 상태로 돌아오기가 어려울 수 있다.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꼼꼼한 관리로 원래의 건강한 잇몸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의 기본에는 꼼꼼한 양치질이 대표적이다.
김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꼼꼼히 이를 닦는 습관을 갖는 것”이라며 “하루에 칫솔질을 여러 번 하더라도 잇몸 주변에 프라그가 남아 있으면 소용이 없다. 일반 칫솔뿐만 아니라 치실, 치간칫솔(넓어진 이 사이를 닦는 칫솔)등 보조기구를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잇몸병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도 중요하다. 김원경 교수는 “아무리 칫솔질을 꼼꼼히 하더라도 완벽하게 프라그를 제거할 수는 없다”며 “따라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치과에 가서 정기적으로 그동안 쌓인 프라그와 치석을 제거하고 잇몸병을 비롯한 구강 건강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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