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뇌세포 직접 측정 새로운 뇌기능 자기공명영상기법 개발

pulmaemi 2013. 3. 13. 10:21

강동경희대병원 장건호-류창우 교수 발표 … 美 의학물리저널 표지에 선정

 

뇌종양 및 치매 환자의 뇌세포 기능을 직접 측정 가능한 새로운 뇌기능 자기공명영상기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12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장건호, 류창우 교수팀은 최근 새로운 뇌기능 자기공명영상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원 지원 연구과제에서 비롯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물리(Medical Physics) 저널 2013년 2월호에 발표됨과 동시에 표지 그림으로 선정됐다.

혈액 내 산소 소모량을 이용하면서 혈류역학에 따른 뇌기능의 변화만 평가한 기존 기술과 달리 장건호, 류창우 교수팀이 새롭게 개발한 기술은 세포내에 존재하는 양성자(프로톤 혹은 물)량의 변화에 따른 신호를 이용해 뇌기능을 평가한다. 이 방법은 뇌세포에서 발생되는 뇌기능 신호를 직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특성을 갖는다.


▲Medical Physics 2013년 2월호에 실린 장건호, 류창우 교수팀의 연구 결과. 시각을 자극했을 때 나타나는 뇌기능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왼쪽(a)은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여 얻은 것이며 오른쪽(b)은 기존 기술을 사용했다.

기존 기술(b)에서는 혈류 신호와 관련된 여러 부위에서 뇌기능 영상 신호가 나타난 반면 새로운 연구(a)에서 개발된 기술을 이용할 경우에는 신호의 세기는 약하지만 세포에서 직접 나오는 뇌기능 신호를 얻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장건호 교수는 “새로 개발된 기술은 뇌 세포의 기능을 보다 더 직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며 “뇌종양 환자의 뇌 수술을 보다 더 정확하게 하고 특히 치매의 조기 진단에 사용되는 등 신경과 및 정신건강의학과 질환 환자의 뇌기능 평가에 활발히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