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유치관리, “어차피 영구치 날 텐데” 하다간 ‘큰일’

pulmaemi 2013. 1. 10. 09:39

영구치 형태나 모양에 이상 초래, 부정교합 될 수도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 주부 김모(34세)씨는 9살 난 큰 아이가 얼마 전부터 치아가 아프다며 음식을 잘 먹으려 하지 않아 자세히 보니 어금니가 썩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금니 말고도 가벼운 충치가 3~4개는 되는 것 같았다.

충치는 불과 몇 년 안에 모두 빠질 유치이기 때문에 새로 나는 영구치만 관리를 잘 하면 별 탈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김씨는 아이에게 양치질을 더 자주 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곤 충치의 근원이 되는 간식거리도 모조리 치웠다.

하지만 지인들로부터 아무리 유치라도 충치를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치도 썩어서 나온다는 소리를 듣곤 아이의 충치를 치료해야하는지 고민이 됐다고.

이처럼 흔히 아이를 키우면서 충치문제로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영구치에 충치가 생겼다면 바로 치과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겠지만 곧 빠질 유치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치료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유치라 할지라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이 생겨 영구치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해 부정교합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충치는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한림대 성심병원 치과 오소희 교수는 “유치는 어린이가 음식을 잘 씹어 소화할 수 있도록 하며 성장발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영구치가 날 자리를 지켜줌으로써 치아가 제자리에서 잘 날 수 있게 한다”며 “이러한 이유로 유치가 썩었다면 즉시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방치해 두면 치아 우식증으로 진행되는데 우식증이 신경에 근접하면 통증이 오고 좀 더 진행되면 염증이 뿌리까지 파고들어 치아의 생활력을 상실할 수 있다”며 “염증이 심한 치아는 잇몸 속에 있는 영구치로 염증이 이완돼 영구치의 모양이나 형태의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