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삐끗한 발목, 제대로 치료 안하면 재발 반복된다

pulmaemi 2012. 12. 14. 14:49

가벼운 1도 염좌, ‘RICE 치료법’이 효과적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체중을 지탱하는 발. 그 중에서도 얇은 발목은 순간의 잘못으로 쉽게 삐끗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나 붓기가 심하지 않은 경우 대부분 그냥 넘겨버리기 일쑤이나 발목염좌는 올바른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재발이 반복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최우진 교수에 따르면 발목염좌의 대부분은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는 손상, 즉 발목의 바깥쪽 부분에서 일어나며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을 입어 발생한다.

특히 손상 초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인대가 느슨한 위치에서 아물거나 발목관절의 불안정성이 남아 재발할 우려가 크며 반복적인 손상은 발목관절의 연골도 손상시킬 수 있다.

최우진 교수는 “발목염좌는 전형적으로 통증, 압통, 종창과 부종을 보이며 이로 인해 급성기에는 체중을 싣고 서기가 힘들다. 심하면 다치는 순간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을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한 손상으로 발목관절 주변 인대가 파열되거나 관절의 탈구가 동반된 경우 관절의 불안정성이 동반될 수 있으나 다친 직후에는 통증으로 인한 근육 경직으로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목염좌는 다친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된다. 1도 염좌는 인대 섬유의 파열없이 섬유 주위 조직만 손상된 상태, 2도 염좌는 인대의 부분 파열이 일어난 상태, 3도 염좌는 인대의 완전 파열로 연결 상태가 끊어진 상태로, 2도 이상에서부터 석고 고정이 필요하다.

비교적 가벼운 1도 염좌의 경우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높이기(Elevation)의 영문 첫 글자를 모아 칭한 ‘RICE 치료법’이 손상 직후 통증과 종창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즉 발목에 충분한 휴식을 주고 얼음 등을 이용한 냉찜질을 한 번에 20~30분간 하루 3~4회 시행하고 붕대 등으로 적절히 압박하며 다친 후 48시간 정도는 가능한 한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유지해 붓기를 가라앉히는 것.

최우진 교수는 “발목염좌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발목 주변 근력을 균형적으로 유지하고 유연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운동 전충분한 준비 운동으로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고르지 못한 표면을 걷거나 뛸 때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피로한 상황에서는 운동 강도를 줄여야 한다. 또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신발을 착용해 발목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