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정신장애’ 진료환자 60대 남성 제일 많아

진료인원 2007년 6만6196명에서 2011년 7만8357명으로 연평균 4.3% 증가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알코올성 정신장애로 진료받은 환자 가운데 60대 남성이 가장 많았으며 진료비 역시 60대 남성이 가장 많이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2007~2011년) ‘알코올성 정신장애’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7년 6만6196명에서 2011년 7만8357명으로 연평균 4.3% 증가했다.

그중 남성은 2007년 5만,767명에서 2011년 6만3859명으로 연평균 4.4%로 증가했고 여성은 2007년 1만2429명에서 2011년 1만4498명으로 연평균 3.9% 증가해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때 2011년 기준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무려 4.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알코올성 정신장애’ 진료인원의 경우 남성은 2007년 223명에서 2011년 257명, 여성은 2007년 52명에서 2011년 59명으로 모두 1.2배 가량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11년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알코올성 정신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50대가 316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60대(310명)와 40대(239명) 순이었다. 남성은 60대가 583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으며 50대(545명), 70대(473명)가 뒤를 이었다. 여성은 40대(97명), 50대(87명), 30대(78명) 순으로 집계됐다.

2007년 대비 2011년 증가율(인구 10만명당)을 살펴보면 20대 미만에서 증가폭이 두드러졌으며 30대 남성에서는 소폭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병욱 교수는 “알코올성 정신장애 중 알코올 유도성 정신장애는 만성적 음주로 인해 기억장애, 정신장애, 기분장애, 불안장애 등이 생기는데 이는 수십 년 음주를 해 온 60대에서 젊은층 보다 더 많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코올 사용장애의 경우 사회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게 되고 노년기의 정신적 위기를 맞게 되는 60대에 취약하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코올성 정신장애’로 인한 총진료비는 2007년 1190억원에서 2011년 1905억원으로 연평균 12.5% 증가했는데 남성은 연평균 12.8%, 여성의은 연평균 10.0% 증가한 수치다. 이때 2011년 기준 남성의 진료비는 여성에 비해 무려 8.9배 많았다.

최근 5년간 ‘알코올성 정신장애’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의 경우는 2007년 179만8000원에서 2011년 243만1000원으로 약 1.4배 증가했으며 남성의 진료비가 여성보다 약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남성 환자 1인당 평균진료비는 60대(354만4000원), 70대(351만9000원) 순으로 많고 여성의 경우 70대(230만원), 60대(196만8000원) 순이었다.

이병욱 교수는 “알코올성 정신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음주에 대해 관대한 사회문화적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과도한 음주의 폐해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알코올성 정신장애가 질환이라는 인식을 고취시키고 조기 교육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