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겨울철, 낙상주의보

pulmaemi 2012. 11. 16. 11:03

때 이른 추위로 겨울스포츠는 반갑지만 부상 주의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평년보다 이른 추위에 강풍까지 겹쳐 체감온도가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계절에는 방한장비로 온 몸을 무장한 채 외투에 양 손을 넣고 보행을 하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온도가 떨어져 얼음이 어는 겨울에는 특히 낙상사고를 입을 위험이 커지므로 평소 바람직한 생활태도를 유지해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

◇ 겨울 스포츠의 증가로 젊은층도 ‘주의’

겨울철에는 급격한 기온저하로 인한 감기로 병원을 찾는 이들도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낙상사고로 인한 부상 또한 크게 증가한다.

낙상이란 갑자기 넘어짐으로 인해 뼈와 근육 즉 근골격계에 상처를 입는 사고를 말하며 나이가 들면서 신체 불안정을 일으키는 노인에게 많이 발생한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이종하 교수는 “낙상 사고는 주로 노인들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젊은 사람들도 스키나 암벽등반 등 스포츠나 레저활동의 증가로 인한 낙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며 “노령층의 낙상사고는 근력의 약화, 균형감각의 저하, 뇌신경질환, 약물복용 등이 주된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가벼운 넘어짐은 찰과상 정도의 부상으로 끝나지만 특히 노령의 낙상은 직·간접적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낙상사고는 골절 외에도 관절 내 출혈이나 탈구, 염좌, 근육 내 혈종 등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고 뇌경막하 출혈이나 경부척추 골절도 발생할 수 있다.

◇ 꾸준한 운동으로 반사 신경 길러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 및 유연성을 키워야 한다. 특히 신체기능이 저하되는 노령층은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길러야 하며 이로 인해 반사작용도 빨라지고 골밀도도 증가되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운동 외에도 실내에서 발생하는 낙상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에서 넘어질 가능성이 큰 장애물들을 치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화장실처럼 물기가 있는 곳이라면 미끄럼 방지 카페트나 고무판을 사용해야 한다.

이종하 교수는 “날씨가 춥더라도 너무 웅크리지 말고 앞을 바로 보고 걷도록 하며 조금이라도 다리가 불편한 사람은 미끄럽지 않은 신발과 지팡이를 항상 휴대하는 것이 좋다”며 “눈 온 뒤 길이 미끄러울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만약 자주 넘어지는 사람이라면 거의 대부분은 어떤 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평소 자주 넘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가서 그 원인을 찾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