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혼 앞둔 예비부부, 건강검진은 받으셨나요?

pulmaemi 2012. 11. 16. 09:46

여성의 경우 풍진예방주사 미리 맞아야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 연애 2년차인 김모(29세·여)씨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식장 예약부터 웨딩 사진, 청첩장, 예단 등 준비해야 할 것은 너무도 많았으나 주변 결혼 선배들은 반드시 부부가 함께 건강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나섰다.

임신계획을 위해서는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 김씨는 비용을 알아보다 예상에 없던 지출이 발생하는 것 같아 결혼 후에도 임신 전 산부인과를 방문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이내 마음을 접었다.

이처럼 많은 예비 신혼부부가 결혼 준비과정에서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결혼 후에는 자연스레 2세를 계획하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는 “결혼 전 기본적으로 전염성 질환이나 정신병, 유전성 질환, 그 외 가족이나 2세 건강에 영향을 주는 질병이 없다는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검진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것일까. 김병성 교수에 따르면 전염성 질환 중에는 B형 간염, 결핵, 성병, 에이즈 등과 같은 만성 전염성 질환과 여성의 경우에는 풍진에 대한 항체검사를 미리 받아서 항체가 없을 경우 예방접종을 미리 하는 것이 좋다.

유전성 질환으로는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 색맹, 혈우병, 염색체질환 등이 있다. 염색체질환으로는 가장 흔한 다운증후군은 18세 이하 또는 35세 이후 임신을 하게 될 경우에 임신 초기 융모막 검사나 양수검사, 혈청 알파태아단백검사로도 가능하다.

그밖에도 2세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질환으로는 빈혈, 당뇨병, 갑상선질환, 심장질환, 신장질환 등이 있다.

김 교수는 “ABO 혈액형은 서로 검사를 받아서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여자의 Rh 혈액형이 음성인 사람이 Rh 양성의 혈액형을 가진 남자와 결혼해 아기를 낳을 경우 두 번째 임신부터 신생아에게 용혈성빈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병성 교수는 “결혼 전에 필요한 예방접종으로는 B형 간염 항원·항체 검사 모두 음성일 경우 예방접종이 필요하며 B형 간염 보균자의 경우는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며 “여성의 경우 풍진 예방접종은 결혼 전에 미리 하고 예방접종 후 적어도 3개월 후에 임신하도록 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