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건조한 환절기, 올바른 피부관리법

pulmaemi 2012. 9. 19. 09:09

가을볕에 ‘방심’하지 말자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가을볕에는 딸을 쬐이고 봄볕에는 며느리를 쬐인다’라는 옛 말이 있다. 그만큼 피부에는 봄볕에 비해 가을볕이 낫다는 말이다.

하지만 가을철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여름 내내 따가운 자외선과 땀으로 지쳐있는 피부가 환절기인 가을철에는 급격하게 건조해지거나 탄력을 잃고 거칠어지며 주름이 생기기 쉽기 때문.

선선해진 기후로 등산 등 야외활동 하기 좋은 계절. 춥고 건조한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피부를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올바르게 보낼 필요가 있다.

◇ 여름철 후유증 극복 ‘가을’

덥고 습한 여름이 피부에게 남긴 후유증은 얼굴 이곳저곳에서 나타난다. 여름 내내 따가운 자외선과 열기에 지친 피부는 가을철이 되면서 주근깨나 잡티가 나타나거나 옅었던 기미가 짙어질 수 있다. 특히 피부의 노화가 급격히 진행돼 탄력을 잃기도 쉽다.

기온이 낮아지고 건조해지는 가을철에는 피부의 보습뿐 아니라 이런 후유증을 치료해 줘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노주영 교수는 “여름동안 과다하게 생성된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거나 더 이상의 합성을 예방하는 피부 미백제로는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하이드로퀴논, 레티노이드 등 국소치료제와 식물 추출물이 함유된 기능성 미백 화장품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화장품도 용도와 자신의 피부상태에 맞게 사용한다면 피부의 진정 또는 노화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

노화예방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비타민 C가 포함된 에센스나 크림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이는 표피의 분화를 촉진시켜 각질의 탈락을 돕고 멜라닌 색소의 배출을 유도한다. 멜라닌 색소파괴와 피부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는 레이저 토닝도 각광받고 있다.

◇ 건조해 일어난 ‘각질’…무조건 빡빡 “NO!”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름철에는 따가운 자외선을 걱정해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사용하다 가을철부터는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피부과 전문의들은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피부를 촉촉하게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공급 역시 필수적인데 하루 8컵 이상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고 피부 유형에 따라 수분과 유분의 균형을 조절할 수 있는 보습제를 사용하면 피부 탄력에 도움이 된다.

노주영 교수는 “각질이 일어난다고 해서 때 밀듯이 벗겨 내거나 문지르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지적하며 “뜨거운 욕탕이나 사우나는 피부의 수분을 증발시킬 수 있어 오히려 한동안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노 교수는 “정제되지 않은 식물성 재료를 피부에 직접 바르거나 피부 반응테스트를 시행하지 않은 천연 추출물들은 피부에 알레르기나 자극반응을 흔히 일으킬 수 있으므로 천연재료에 대한 맹신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