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사랑니, 어떻게 해야할까요

pulmaemi 2012. 8. 27. 14:03

트러블메이커 사랑니,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제거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사랑을 시작하는 나이에 나온다는 뜻에서 붙여진 ‘사랑니’, 하지만 결코 사랑스럽지만은 않다.

사랑니는 어금니 제일 뒤쪽에 있는 치아로 20세를 전후한 시기 즉 사랑을 경험할 나이쯤 나온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랑니가 나올 때는 대개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아픈 만큼 성숙해 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랑니는 다른 치아에 비해 크기나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사랑니는 똑바로 나지 않고 기울거나 누워 있는 경우에는 잇몸에 파묻히는 부분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물 찌꺼기가 잇몸과 사랑니 사이에 끼기 쉽고 사랑니 부위에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썩을 경우가 많다.

◇ 사랑니, 꼭 뽑아야하는 건 아니지만…‘트러블메이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랑니를 ‘무조건’ 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똑바로 잘 나와 있고 사랑니와 뺨 사이의 간격도 칫솔질이 잘 될 정도로 충분하다면 굳이 뽑을 필요는 없다.

잇몸 속에 완전하게 매복돼 있어 어떠한 증상도 일으키지 않는 경우라면 반드시 발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보통의 매복치는 완전매복치인 경우보다는 부분적으로 외부로 노출돼 잇몸염증을 일으키거나 인접치아가 손상되기 쉬운 위치에 있는 경우가 흔하다. 위치가 잘못된 사랑니, 칫솔질이 잘 안 되는 사랑니는 뽑아야 하고 대부분의 사랑니가 여기에 해당한다.

사랑니를 뽑을 때는 통증이나 염증 증상이 없을 때가 가장 좋다. 이미 염증이 심각해진 상태에서는 2차 감염의 위험성 때문에 뽑을 수 없고 염증이 가라앉고 나서야 뽑을 수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치과구강외과 하지영 교수는 “사랑니는 별 기능은 없으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므로 뽑아주는 게 원칙이다”며 “사전에 전문의와 상의해 사랑니를 발치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게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