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식생활 등 발병 요인 작용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선진국형 질병인 유방암의 경우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체 여성암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유방암의 심각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유방암은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병기가 구분되는데다 발생률도 높아 올바른 상식과 대처법이 요구되고 있다.
보통 암을 여러 병기로 나누는 것은 병의 진행과 예후를 평가하고 치료의 방법들에 따른 결과를 비교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병기는 암의 크기, 액와부 림프절 전이 여부, 목의 림프절 전이를 포함하는 뼈, 폐, 간 등의 전신 전이 여부 등으로 결정하는데 유방암도 다른 암들과 같이 0기, 1기, 2기, 3기, 4기로 구분된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0기 암으로 불리는 상피내암에는 관상피내암과 소엽상피내암이 해당되는데 이 중 관상피내암은 치료방법이 1(Ⅰ)기, 2(Ⅱ)기의 유방암의 치료와 비슷한 정도의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한다.
때문에 유방암에 포함시켜 설명하는 경우가 많지만 국제 보건 기구(WHO) 분류 기준에서는 암이 아닌 양성으로 분류되며 보험회사의 암 보험 상품에서도 배상이 적거나 없는 것이 보통이다.
침윤성 유방암에서 가장 초기이며 불행 중 가장 다행한 것이 1(Ⅰ)기에 해당하는 것이다. 1(Ⅰ)기 종양의 크기는 2㎝ 미만으로 겨드랑이 림프절에 전이가 가지 않았어야 하며 또한 전신전이도 없어야 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따라서 암의 진행에 있어 매우 초기이며 전이가 잘 되지 않은 유방암이 많아 당연히 재발도 적으며 생존율(5년 기준)도 90% 이상으로 매우 높다는 것.
유방암의 2(Ⅱ)기는 종양이 2㎝ 미만이면서 림프절전이가 심하지 않거나 종양은 2㎝ 이상 5㎝ 미만이면서 림프절전이가 심하지 않게 있는 경우다. 생존율은 70~80%정도다.
3(Ⅲ)기는 더욱 진행된 경우로 종양의 크기가 5㎝ 미만이면서 림프절 전이가 심하거나 종양이 5㎝ 이상으로 크면서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또 암이 흉벽이나 피부를 침범해 국소적으로 진행되거나 가슴속의 내유 림프절군으로 전이가 있는 경우도 3(Ⅲ)기로 볼 수 있다. 생존율은 40~50% 정도다.
4(Ⅳ)기는 말기로도 불리며 목의 림프선, 뼈, 폐, 간 등의 전신전이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예후가 가장 불량해 5년 생존율이 15~20% 정도밖에는 되지 않는다.
학회 관계자는 "보통 유방암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원인을 확실하게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고지방, 고칼로리로 대변되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그로 인한 비만,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수유기피,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으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총 기간의 증가 등이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에서 주관하는 암 검진 사업의 일환으로 유방검진이 활성화됨으로써 조기 유방암을 중심으로 한 유방암의 발견 빈도가 늘어난 점, 정부 및 관련학회를 중심으로 환자들의 등록을 철저히 할 수 있었던 것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유방암 위험인자
▲초경 연령이 1년 늦을수록 4%씩 위험감소
▲폐경 연령이 1년 늦을수록 3%씩 증가
▲첫째 아이 출산연령이 1년 늦을수록 3%씩 위험증가
▲모유 1년 더 먹일수록 4.3%씩 감소
▲체중 1 kg 증가할 때마다 1%씩 증가
▲음주 하루 1잔(알코올 10g)당 7%씩 증가
▲성장기 여성에서 일반 여성에 비해 급속한 신장의 증가
▲경구피임약 복용 중이면 한해 24%증가
▲호르몬대체요법 사용 중이면 매년 2.3% 증가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cihur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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