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77.9% 50~70대…뇌경색 환자 69.6%로 '최다'
전남대병원, '11년간 뇌졸중 외래환자 분석' 결과
국내 뇌졸중 환자가 '05년 44만명에서 '09년 53만명으로 18.5% 증가한 가운데 전남대병원(원장 김영진)을 내원해 신경과나 신경외과에서 뇌졸중으로 진단받은 환자도 2000년 650명에서 지난해 7044명으로 10년새 무려 10.8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뇌졸중 환자(4만9036명)중 77.9%(3만8182명)가 50대에서 70대였으며, 30~40대도 13.2%(6461명)로 나타나 주의를 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뇌졸중 환자 중 뇌경색 환자는 69.6%(3만4126명)로 뇌출혈 환자 30.4%(1만4910명)보다 2.3배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2년 연속('09, '10년) 급성기 뇌졸중 진료 최우수 1등급을 받아 갑작스레 뇌졸중으로 쓰러진 환자를 가장 잘 치료하는 병원으로 선정된 전남대병원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1년간 전남대병원을 내원한 외래환자 중 뇌졸중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11일 밝혀졌다.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단일질환으로 사망원인 1위이며, 성인에게 장애를 가져오는 가장 흔하고 무서운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에 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을 말하며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남대병원에서 신경과나 신경외과에서 뇌졸중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총 4만9036명으로 남성이 2만6317명(53.7%)으로 여성 2만2719명(46.3%)보다 많았다. 그 중 뇌경색 환자는 3만4126명(남 1만9031명, 여 1만5095명)으로 69.6%를 차지했으며, 뇌출혈 환자는 1만4910명(남 7286명, 여 7624명)으로 30.4%였다.
연도별로 보면 2000년 650명(남 374명, 여 276명)에서 '05년 5704명(남 3039명, 여 2665명)으로, '10년에는 7044명(남 3819명, 여 3225명)으로 늘어 10년새 10.8배나 급증했다. <표 참조>
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70대가 3만8182명(남 2만16명, 여 1만8166명)으로 전체 뇌졸중 환자의 77.9%를 차지했다. 60대가 1만6121명(남 8649명, 여 7472명)으로 전체 환자의 30.4%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70대가 1만2562명(남 5931명, 여 6631명)으로 25.6%, 50대가 9499명(남 5436명, 여 4036명)으로 19.4%, 40대가 4970명(남 3097명, 여 1873명)으로 10.1%, 80대이상이 3147명(남 1477명, 여 1670명)으로 6.4%, 30대가 1491명(남 979명, 여 512명) 3.0% 등이었다.
뇌졸중 환자 중 뇌경색 환자(3만4126명)는 60대가 1만2039명(남 6856명, 여 5183명)으로 35.3%, 70대가 1만178명(남 5126명, 여 5052명)으로 29.8%, 50대가 5800명(남 3536명, 여 2264명)으로 17.0%, 80대 이상이 2651명(남자 1331명, 여자 1320명)으로 7.8%, 30대가 655명(남자 397명, 여자 258명)으로 2.0% 등이었다.
뇌출혈 환자(1만4910명)는 60대가 4082명(남 1793명, 여 2289명)으로 27.4%, 50대 3699명(남 1900명, 여자 1799명)으로 24.8%, 40대 2552명(남 1513명, 여 1039명)으로 17.1%, 70대 2384명(남 805명, 여 1579명)으로 16.0%, 30대가 836명(남자 582명, 여자 254명) 5.6%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지역 환자가 2만6285명(뇌경색 환자 1만9367명, 뇌출혈 환자 6918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53.6%를 차지했으며, 전남지역 환자가 2만1095명(뇌경색 환자 1만3740명, 뇌출혈 환자 7355명)으로 43.0%, 기타지역 환자가 1656명(뇌경색 환자 1019명, 뇌출혈 환자 637명)으로 3.4%였다.
신경과 조기현 교수(진료처장)은 "뇌졸중은 △팔, 다리, 얼굴의 한쪽 마비 △갑작스러운 의식장애와 언어장애 △갑작스러운 시각장애 △보행장애, 어지럼증 △매우 심한 두통 등 5대 증상이 있다"며, "이런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나면 즉시 119에 전화한 뒤 빠른 시간내에 응급실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80년대 이전에는 서구와는 달리 우리나라와 동양권에서는 뇌경색 환자보다 뇌출혈 환자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 뇌출혈의 중요한 위험인자인 고혈압 관리가 잘되고 있고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노인인구가 늘고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뇌경색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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