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근무 가이드라인 필요, 스트레칭으로 근육 이완해야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야간 근로자들의 경우 오랜 노동시간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과 교대근무로 인한 만성 피로감 등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 근골격계질환, 스트레스 앓는 노동자
야간 근로자들의 경우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있거나 늦은 시간까지 일로 인한 피로감으로 인해 근골격계 질환을 앓을 우려가 높다.
PC작업을 오랫동안 하는 사무직의 경우 목결림, 어깨, 팔꿈치, 손목 결림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을 앓기 쉽고 자동차 조립공정과 같은 노동자들은 어깨 사용이 일반인보다 많아 결림 통증이 심하기도 하다. 또한 단순 손작업을 행하는 노동자는 팔꿈치가 손상되는 근골격계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더욱이 야간 작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노동자의 건강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세종병원 심장내과 최락경 과장은 “스트레스는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단지 육체노동에서 오는 과로의 스트레스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했을 때는 고되게 몸을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육체적인 스트레스를 가했을 때보다 심박수 증가와 혈압증가의 수치가 낮지만 육체적 스트레스에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초과근무로 야기되는 신체적 무리와 질환발생 위험은 앉아 있는 자세에 의해서라기보다 좌식생활로 인한 생활 습관이 건강을 해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다.
◇ 야근 하는 것도 서러운데…유방암 발병률도 ↑
실제 덴마크에서는 2~30년간 일주일에 최소 1일 정도 야간근무를 했던 승무원들의 유방암 발병에 야간근무에서 노출된 인공조명이 영향을 줬다고 인정해 직업병으로 인정한 판례가 나왔다.
야근과 교대 근무가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는 판단으로 승무원과 간호사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인하대학교 산업의학과 임종한 교수는 "야간근무나 교대근무 시 우리 몸의 패턴 변화로 인한 호르몬 조절 저하로 인해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라며 "호르몬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결국 암세포를 만들 우려를 낳게 된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교대근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근로자에게 건강상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근로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장시간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근골격계 질환과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 산업의학과 교수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야간 노동을 할 경우 자주 사용하는 부위를 풀어주기 위해 주물러준다던지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근골격계질환의 증상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가까운 병원으로 가 더이상 증상이 악화돼는 것을 막아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jang-eunju@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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