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타민 등의 영양제 복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콜로라도대학 보건과학센터 다니엘 탠드버그(Daniel J. Tandberg) 박사는 2007년과 2008년 Prostate Cancer Awareness Week(PCAW)의 데이터를 수집, 비타민영양제 사용과 환자 배경의 관련성을 검토한 연구결과를 미국비뇨기과학회(AUA 2010)에서 발표했다.
박사는 "절반에 가까운 사람이 종합비타민을 복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고령자에서 더 강했다. 그리고 PSA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비타민 이용자가 많았다. 엽산 보충제 섭취는 전립선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도 있는 만큼 지나친 비타민 섭취는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령자일수록 영양제 가짓수 많아
미국에서는 다양한 비타민이 소비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방광암이나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
탠드버그 교수는 PCAW참가자 가운데 다양한 비타민, 미네랄, 허브 사용에 관해 자가신고 질문표에 응답한 사람의 데이터(1만 119례)를 수집, 그 응답과 혈액검사소견을 포함한 환자 배경을 분석했다.
나이. PSA치, AUA증상지표(AUA SS), BMI 평균치는 각각 60.5세, 2.04ng/mL,7.5,27.9. 인종은 백인이 75.9%, 흑인 16.2%, 멕시코계 4.1%, 아시아계 2.1%였다. 전립선암 가족력은 2,224례922.0%)에 나타났다.
보충제를 복용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62%였으며 이 가운데 45%가 종합비타민을 복용했다. 생선기름(27%), 비타민C(26%), 비타민E(24%), 비타민D(17%), 칼슘(16%), 기타(12%)가 그 뒤를 이었다.
복용하는 영양제 수와 나이를 검토한 결과, 전체 대상자의 30%가 3종류 이상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경향은 고령일수록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SA치를 보면 PSA 4ng/mL 이상인 사람은 그 미만인 사람에 비해 비타민을 복용하는 경향이 강하고 특히 비타민E, 셀렌, 라이코펜을 복용하는 경향이 높았다.
이에 대해 교수는 "PSA 4ng/mL 이상인 사람에서 비타민 섭취가 많은 것은 확실히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 억제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를 증명할 만한 근거가 없다. 오히려 해롭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비타민 과다복용은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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