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원광대병원팀, 퇴행성관절염 발병원인 규명

pulmaemi 2010. 5. 25. 07:53

'히프투알파 유전자' 연골퇴행 유발 다양한 인자 활성 조절

  국내 의학연구진이 지금까지 풀리지 않던 퇴행성관절염의 근본 발병원인을 밝혀내 관심을 끌고 있다.

 

    전철홍 원광대병원 교수
  이번 연구성과는 수많은 연구자들의 연구와 노력에도 지금까지 풀리지 않던 퇴행성관절염의 예방과 근본적인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원광대병원 전철홍 정형외과 교수와 광주과기원 전장수 교수가 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고, 연구 결과는 기초 의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 전문지인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주요 논문으로 게재됐다.

 

  원광의대 전철홍 연구팀은 히프투알파(HIF-2α) 유전자가 연골세포에서 연골퇴행을 유발하는 다양한 인자들의 활성을 조절해 퇴행성관절염을 근원적·결정적으로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나 유전과 같은 선천적인 요인과 관절손상이나 비만 등 기계적인 요인에 의해 연골조직의 생화학적 인자들이 활성화되어 연골조직이 점점 닳아 없어져 원상회복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65세 노인인구 10명 중 8명이 앓고 있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퇴행성관절염에 대해 지금까지 세계적인 석학들이 근본 발병원인과 치료법을 개발하고자 노력해왔으나, 연골퇴행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팀은 HIF-2α라는 전사인자(transcription factor)가 사람이나 동물의 퇴행연골에서 과발현되면, 연골퇴행을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연골기질분해효소인 ‘엠엠피(MMP)와 ’아담티에스(ADAMTS)' 및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연골조직을 퇴행시켜, 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고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연구팀은 HIF-2α를 생쥐나 토끼의 연골에 인위적으로 과발현시키면, 퇴행성관절염이 매우 심하게 유발되지만, 반대로 HIF-2α가 결손되면 퇴행성관절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이정윤 기자 (jylee@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