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세상

국민참여박석 첫 돌이 놓였습니다

pulmaemi 2010. 4. 13. 13:56


(사람사는세상 / 2010-04-12)


노무현 대통령님 묘역 공사가 한창인 4월 12일 오전 11시 40분, 묘역 헌화대 앞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이 직접 기부해주신 ‘국민참여 박석’의 첫 돌이 놓인 것입니다.

국민참여 방식의 박석 캠페인을 제안한 유홍준 작은비석위원회 위원장, 묘역 전체의 박석을 디자인한 공공미술가 임옥상 화백, 문재인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장, 김호문 봉하마을 이장과 공사 관계자들은 이날 박석 30여 개를 예정지에 설치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먼저 ‘작은 비석’ 앞으로 가 노무현 대통령님께 참배한 뒤 묘역 중간 지점의 헌화대 앞에 모여 첫 박석을 놓았습니다. 유 위원장과 임 화백, 문 운영위원장 등의 손을 따라, 여러분들께서 박석에 새겨준 마음이 하나씩 하나씩 차례차례 열을 맞춰 놓아졌습니다.

[사진] 국민참여박석 처음으로 놓는 날 (2010.4.12)

 

“묘역의 박석 디자인은 뭘 형상화한 것인가”라는 물음에 임옥상 화백은 “대통령이 꿈꾸었던 ‘사람사는 세상’을 형상화한 것이다. 추모글씨가 새겨진 박석은 크고 작은 길이 되고, (글씨를 새기지 않은) 자연박석은 마을도 되고 광장도 되고... 사람사는 세상을 디자인한 것이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유홍준 위원장은 “대통령님께서 ‘작은 비석’만 세워달라고 하셔서 고민 고민하다가, 아예 비석을 세우지 않고 이렇게 국민들 추모의 마음을 담은 글을 모아 ‘거대한 비문(碑文)’이 될 수 있게 만들었다”면서 국민참여박석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상임운영위원장은 공사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한 뒤 “5월 초 묘역 완공식을 할 수 있도록 4월 말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묘역공사를 마무리해줄 것”을 요청하고 “필요한 지원은 뭐든지 아낌없이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호문 봉하마을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볍씨 파종 등 모내기 준비를 위한 바쁜 일정을 제쳐두고 대통령님 묘역에 첫 박석을 놓는 뜻깊은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국민참여박석은 지난해 12월 15일 처음 계획이 발표된 지 14일 만에 1만 개가 채워졌고, 긴급히 5000개를 추가했지만 이마저 15일 만에 마감됐습니다. 이후 추모 문구를 돌에 새기는 공정을 거쳐 석 달 만에 대통령님 묘역에 여러분의 마음이 놓인 공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사진] 국민참여박석 제작 현장 (2010.3.18)

 

국민참여박석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내가 사는 곳 회원들의 박석 송금 수수료는 내가 책임지겠다”고 한 해외에 있는 회원님, 국내외를 막론하고 박석참여 방식을 문의한 수많은 회원님들, 특히 게시판으로 추가신청이 이어지자 자신이 이미 신청한 박석을 선뜻 내놓으신 회원들께 감사드립니다.

시기를 아깝게 놓쳐 박석 후원을 하지 못하고 안타까워한 분들이 많습니다. 원하시는 모든 분들께 기회를 드리지 못해 송구할 따름입니다. 다만 그 마음만큼은 대통령님 묘역 곳곳에 두루 깔릴 것임을 믿습니다.

한편 4월 11일 현재 박석 시공을 제외한 대부분의 묘역 공사가 마무리됐습니다. 묘역 뒤편 곡장, 묘역 장대석, 조경, 수로, 수반 기초 공사 등이 끝났으며 박석 시공이 끝나면 5월 초에는 여러분에게 묘역을 선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2010.04.12] 국민참여박석 처음으로 놓는 날
 

 

 

 

 

 

 

 

 

 

 

 

 

 

 

 

 

 

 

 

 

 

 

 

 

 

 

 

 

 

 

 

 

출처 : http://pic.knowhow.or.kr/main/view.php?pri_no=1271043621


사람사는세상 봉하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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