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 쪼그려 앉는 습관을 고치기만 해도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완화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유성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6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관절염은 특히 중년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에 비해 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주부들이 관절 통증으로 더욱 괴로워한다.
유 교수는 "추운 날씨에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이유는 갑작스런 기온 저하가 관절 주위를 둘러싼 여러 근육을 뭉치게 만들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특히 눈이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맑은 날 기압과 평형을 이루고 있던 관절 내부의 압력이 변화하면서 통증에 영향을 주는 신경세포를 더욱 자극할 뿐만 아니라 흐린 날씨로 인한 우울한 감정이 통증을 더욱 예민하게 느끼게 한다.
여성들의 경우 관절이 남자보다 작은데다 갱년기 이후 에스트로겐 분비량의 감소해 연골 약화가 급속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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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무릎이 130도 이상 심하게 구부러지면 무릎 앞쪽 관절에 체중의 7~8배에 달하는 무게가 실려 무리를 주게 된다. 우리나라 주부들의 경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엎드려 온 집안을 물걸레질하거나 쪼그려 앉아 일하는 습관이 무릎 관절을 쉽게 손상시킨다.
따라서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쪼그리고 앉는 자세를 피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보조의자를 이용하면 무릎관절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휴식을 취할 때는 되도록 의자를 사용하고 바닥에 앉을 때는 다리를 쭉 펴고 허리를 곧게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절 통증이 심해질 때는 찬바람을 피하고 무릎덮개나 내복 등으로 관절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처음 발생한지 삼일 후부터는 따뜻한 물에 관절을 담가 마사지나 온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또한 관절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키면 관절에 받는 힘을 근육이 어느 정도 대신할 수 있으므로 관절이 약할 경우 하루 1시간 이상 전신 운동이 되는 조깅, 경보, 수영, 가벼운 에어로빅, 등산 등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시할 것을 권한다.
관절 통증의 에방을 위해서는 음식도 조심해야한다. 커피, 탄산음료, 인스턴트 식품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피해야 하며 대부분의 주부들이 아픈 것을 참는 경우가 많은데 일주일 이상 통증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유 교수는 "관절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상태가 악화돼 노년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 (unkindfish@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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