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골다공증 환자중 58%만 의료 이용

pulmaemi 2010. 1. 26. 08:40
고관절 골절 발생 여성이 남성보다 2.1배 높아
 
[메디컬투데이 김성지 기자] 우리나라 골다공증 환자 중 58%만이 의료 이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정책연구소는 대한골대사학회 역학위원회와 함께 2004년~2008년 심사청구 자료를 이용해 의사진단 골다공증 유병률과 치료제 처방양상 등 한국인의 골다공증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골다공증 유병자 조사결과(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50세 이상 인구의 19.3%가 골다공증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청구자료를 이용해 골다공증으로 인한 의료이용이 있었던 환자 즉, 의사가 진단한 골다공증 환자(이하 의사진단 골다공증 환자)의 의료이용 양상을 파악한 결과 50세 이상 연간 의사진단 골다공증 환자는 2005년 107만명, 2006년 120만명, 2007년 133만명, 2008년 146만명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의사진단 골다공증 환자비율은 2008년 인구 1만명당 남성 265명, 여성 1851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7배 정도 높았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 중 약 58%만이 의료이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2008년 건강보험심사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50세 이상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은 2005년 22만건, 2006년 23만건, 2007년 23만건, 2008년 24만건으로 매해 3.8% 발생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골다공증성 골절의 약 77%가 여성에서 발생했다.

발생률(2008년)이 높은 부위는 인구 1만명당 척추가 95.6명으로 가장 높았고 손목 42.5명, 발목 19.7명, 고관절 15.1명, 위팔뼈 8.0명, 쇄골 6.8명 순이었다.

50세 여성이 평생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할 확률(전생애 위험도)은 29.9%로 남성의 10.7%에 비해 2.7배 높았다.

부위별로 비교하면 발목, 쇄골부위의 골절 위험이 여성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특히 사망률이 높은 고관절 골절의 전생애 위험도는 50세 남성 3.25%, 여성 9.06%였다.

50세 이상의 여성에서 고관절 골절 발생률(2008년)은 인구 1만명당 20.7명으로 남성 9.8명에 비해 2.1배 높았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고관절 골절의 발생률도 증가하는데 여성에서 더 빠르게 증가했다.

고관절 골절 발생률은 여성에 비해 남성이 더 낮으나 남성의 고관절 골절 후 1년내 사망률은 22.6%로 여성 17.3%보다 1.3배 높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남녀 사망률의 차이는 더 크게 벌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골다공증성 골절환자의 관리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50세 이상에서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한 환자 중 51.3%는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도 받지 않고,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50세 이상의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 19만5968명 중에서 골절 발생 전후로 해 골밀도 검사를 받은 비율은 48.7%이었다. 남성의 검사율은 24.8%로 여성의 55.7%에 비해 현저히 낮았고 이는 골다공증이 여성질환이라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메디컬투데이 김성지 기자 (
ohappy@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