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행동 치료가 PTH와 동반된 장애를 줄이고 참전 용사의 PTSD 증상을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지 행동 치료(CBT)가 외상 후 두통(PTH) 치료와 동반된 장애를 줄이고 참전 용사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의학협회 신경학 저널(JAMA Neurology)’에 실렸다.
트라우마성 뇌 손상(TBI)을 경험한 사람은 PTH가 생길 위험이 크고, PTH를 겪는 사람의 40%는 PTSD도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최근 연구팀은 PTH를 위한 두 가지 비약물적 치료인 CBT와 인지 처리 치료(CPT)의 효능을 평가하고자 연구를 수행했다.
그들은 9/11 참전 용사 193명을 모집하여 참여자들을 CBT 치료군, CPT 치료군, 보통 두통 치료(TPU)군 세 그룹으로 나누어 6주 동안 두통 치료를 진행했다. 참여자들의 평균 나이는 39.7세로 87%가 남자였다.
두통 관련 장애는 ‘두통 영향 검사 6(HIT-6)’으로 측정되었는데, 최고점 78점 중 60점 이상은 중증을 의미했다. 치료 시작 전 CBT 치료군, CPT 치료군, TPU 치료군의 HIT-6 점수는 각각 66.1점, 66.1점, 65.2점이었다.
또한 PTSD는 PTSD 체크리스트(PCL-5)로 평가되었는데, 최고점 80점 중 31~33점 이상을 PTSD로 진단할 수 있으며, 치료 시작 전 CBT 치료군, CPT 치료군, TPU 치료군의 PTSD 점수는 각각 47.7점, 48.6점, 49점이었다.
연구 결과, CBT는 TPU보다 PTH와 동반된 장애를 줄이고 참전 용사의 PTSD 중증도를 낮추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CPT 치료군의 HIT-6 점수가 TPU 치료군보다 평균 3.4점 더 낮아졌고 이 효과가 치료 후 6개월간 지속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CPT 치료군의 PTSD 점수도 TPU 치료군보다 평균 6.5점 더 감소했고 효과가 치료 후 6개월간 지속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CPT는 PTSD 증상 중증도를 줄이는 효과를 보였으나 두통 장애를 개선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CPT 치료군이 TPU 치료군보다 HIT-6 점수가 1.4점밖에 더 감소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두통 관련 장애 개선 효과가 크지 않았지만, PTSD 점수는 8.9점 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현실적으로 환자들의 트라우마를 건들지 않는 CBT가 CPT보다 덜 부담스러워 끝까지 치료를 완료하기 쉬울 것이고, 따라서 CBT가 경증 TBI로 인한 PTH는 물론 참전 용사의 PTSD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어서 CBT가 기존의 PTSD 치료보다 저렴하여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심리학자들도 2시간만 훈련받으면 4~8시간 내로 치료를 마칠 수 있다는 시간적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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