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위한 더 효과적인 피임 방법 발견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기존에 응급 피임약으로 사용되던 UA와 Meloxicam 피임약을 병용하면 더 안전하게 피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에 응급 피임약으로 사용되던 ‘울리프리스탈 아세테이트(Ulipristal acetate; UA)’와 ‘멜록시캄(Meloxicam)’ 피임약을 병용하면 더 안전하게 피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영국의사협회지 성·생식 건강(BMJ Sexual & Reproductive Health)’에 실렸다.

캘리포니아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팀은 최근 임상시험에서 UA와 콕스-2 억제제(COX-2 inhibitor)인 멜록시캄을 혼합 사용하면 언제든지 더 안전하게 피임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월경주기 중 황체형성호르몬 급등기(LH surge)에는 여포(follicle)가 배출되어 임신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UA와 멜록시캄을 혼합함으로써 황체형성호르몬 급등기에 호르몬 분비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여포(follicle) 배출을 지연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상적으로 월경을 하는 18~35세의 건강한 참여자 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그들은 첫 월경주기 동안 참여자들의 일반적인 배란 패턴을 확인한 후 참여자들에게 두 번째 월경주기의 가임창(Fertile window) 동안 UA 및 멜록시캄을 복용하도록 지시했으며, 이어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참여자들의 황체호르몬(LN) 수치를 측정했다.

연구원들은 9명의 참여자 중 8명에서 배란 기능 이상(Ovulation dysfunction)이 관찰됐고 6명의 참여자는 배란 중단(Ovulation disruption)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그들은 임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에 멜록시캄과 UA를 복용하면 멜록시캄이 배란을 중단시킴으로써 UA가 더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게 도와주며, 기존의 어떤 피임약보다도 좋은 피임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배란이 임박하여 가장 임신에 취약한 시기에 피임 효과를 내지 못하는 현재 응급 피임약의 한계를 언급하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UA와 멜록시캄 병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그들은 이번 연구가 단순히 기존에 잘 마련되어 있었던 배란 지연 및 응급 피임 약물이 잘 작용하는지 분석한 연구였으므로 더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고, 남성을 위한 피임 방법 연구 필요성도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기자(jaebaekch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