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과자‧사탕 등 ‘초가공식품’ 많이 먹는 청소년, 비만 위험 45%↑

pulmaemi 2022. 4. 20. 15:46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 연구진, 미국 청소년 3500여명 분석 결과
복부 비만 위험 52%, 내장 비만 위험 63% 증가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청소년이 초(超)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을 많이 섭취하면 비만 위험이 45%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가공식품이란 과자ㆍ사탕ㆍ탄산음료ㆍ아이스크림ㆍ소시지ㆍ제과 빵ㆍ스낵 등 가공 정도가 특히 높은 식품을 가리킨다.

이는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USP) 연구팀이 2011∼2016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12∼19세 청소년 3587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 섭취와 비만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이 청소년을 초가공식품 섭취 비율에 따라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하루 전체 식단 평균 64%)부터 최저 수준(하루 전체 식단 평균 18.5%)까지 세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 청소년이 비만일 위험은 최저 수준 학생보다 4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허리 주변에 과도한 지방이 쌓이는 복부 비만 가능성은 52% 더 높았고, 내장 비만(간과 내장을 포함한 복부, 그 주변의 과도한 지방) 가능성은 63%나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초가공식품과 음료엔 착색제ㆍ방향제ㆍ유화제ㆍ증점제 등 제품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한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다”며 “많은 초가공식품은 에너지 밀도가 높고, 다량의 설탕ㆍ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체중 증가에 직접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장 비만은 고혈압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심장병ㆍ제2형(성인형) 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고콜레스테롤)ㆍ사망위험 증가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 관련 학술지(Journal of 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 최근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