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치아는 한 번 손상되거나 상실되면 시간이 흐를수록 저작력(씹는 힘)이 저하돼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충치가 발생하거나 인접 치아가 비어있는 방향으로 쓰러지는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치과 정밀검진을 통한 조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인데, 만일 일상생활에서 사고나 외상 등으로 치아를 상실했다면 하루빨리 보철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다고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다가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은 “치아를 상실한 상태로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치아 배열이 틀어지는 것은 물론 잇몸뼈까지 녹아내려 인공치아를 심는 것조차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면서 “심하면 얼굴형 자체가 변형돼 안면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으니 가능한 치료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현재 치과 병원에서 치아를 상실했을 때 가장 보편적으로 시행하는 치료방법으로는 브릿지나 임플란트, 틀니치료 등이 있다. 먼저 앞니의 경우 브릿지나 임플란트를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브릿지는 상실된 치아의 주변 치아를 다듬은 뒤 연결된 보철로 상실된 치아를 보강하는 방법으로 임플란트보다 시술 비용이나 방법이 비교적 용이한 편이다.
신태운 원장은 “브릿지는 멀쩡한 치아를 삭제해야 하고 시일이 지나면 상실된 치아 부위의 잇몸 퇴축으로 잇몸뼈가 움푹 꺼져 보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앞니보다는 어금니에 시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만일 앞니를 상실하거나 심미성과 기능성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치료법을 원한다면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는 사고나 외상, 잇몸질환, 충치 등에 의해 치아가 소실했을 때 자연치아와 가장 흡사한 심미성과 기능성을 갖춘 치료법으로 시술 후 만족도가 높아 연평균 시술 건수가 50여만건(한국소비자보호원)에 달한다.
그렇다면 임플란트는 한 번 시술하면 평생 사용할 수 있는 걸까.
신 원장은 “임플란트 수명을 100% 보장하긴 어렵지만, 철저한 정기검진과 구강관리만 이뤄진다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치료 환자들의 통계를 살펴보면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95% 이상이 수술 결과에 만족했고, 상부구조는 일반적으로 7~8년에 한 번씩 교체 가능성이 있으나 염증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훨씬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려면 무엇보다 ‘임플란트 주위염’을 주의해야 하는데, 임플란트 치아는 수직구조로 되어있는 데다 자연치아 주변부와 같이 촘촘하지 않기 때문에 한 번 염증이 발생하면 뼈 조직까지 침투할 개연성이 높다. 이때 염증이 심하면 잇몸뼈까지 녹아내려 재수술할 수 없을 수도 있으니 시술 부위가 시리거나 통증이 발생한다면 즉시 해당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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