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외이와 중이는 정상이지만 달팽이관과 청신경에 문제가 발생해 난청을 유발하는 것을 감각신경성 난청이라고 한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상대방이 말소리를 듣기 편안한 수준의 크기로 제시할 경우에도 정확한 낱말을 구분하기 어려워 어음 이해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감각신경성 난청인의 경우 보청기를 착용해 청력손실을 보상한다 해도 어음 이해도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를 볼 수 있다. 보청기를 착용해도 좋은 결과를 예상할 수 없다면 보청기 착용을 포기해야 할까. 그렇지 않고 몇 가지 사항만 정확히 알고 있어도 보청기에 대한 기대 효과와 청력 관리까지 가능하다.
첫째는 난청 증상 발견 시 빠른 청력검사를 통한 보청기 처방이다. 나이가 많아서 난청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도 아니다. 난청 증상 발견 시 빠른 청력검사를 통해 본인의 어음분별능력을 확인해야 하며 최대한 잔존 청력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보청기를 시작해야 보청기 착용 후 어음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잔존 청력도 유지할 수 있다.
둘째는 보청기 피팅을 최적화시켜 SII를 90% 이상 높이는 방법이다. SII란 Speech Intelligibility Index의 약자로 어음명료도 지수를 뜻한다. 어음명료도 지수를 높이려면 실이측정 검사를 통해 보청기 착용자의 청력과 외이도의 물리적인 특성을 고려해 피팅을 조절하면 된다. 실이측정 검사를 진행하지 않고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통한 피팅만을 진행하면 객관적 지표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청기 피팅 정확도 측면에서 질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 그래서 반드시 실이측정을 통한 보청기 피팅을 진행해야 한다. 본인이 주기적으로 관리 받는 청각센터가 있다면 담당 청각 전문가에게 실이측정을 통한 객관적 피팅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보청기 처방과 피팅 서비스를 충분히 받았다면 매일 6시간 이상 보청기 착용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특히, 의사소통 상황에서 보청기를 적극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사람만이 가진 특성으로 뇌의 가소성이 있기 때문에 꾸준하게 소리를 듣고 반복하면 어음 이해도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처음 보청기를 착용하고 적응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소리가 정확하지 않더라도 대화의 장소를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다 보면 분명히 어음이해도가 개선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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