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국내 스마트폰 사용률이 90%를 돌파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빈도도 늘어난 추세다. 이로 인해 신체의 중심을 담당하는 척추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전자기기를 오래 사용할 경우 바르지 못한 자세를 취할 확률이 높다.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앞으로쭉 내밀거나 푹 숙이게 되고, 편한 자세를 찾기 위해 움직이다 보면 척추에 압력을 가하는 잘못된 자세를 잡게 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허리와 등, 목과 어깨 등 다양한 부위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젊은 환자들은 이러한 통증이 발생할 때 가벼운 통증, 근육통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는 경향이 잦다.
하지만 통증을 무시한다면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과거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20~30대 등 젊은층의 발병률도 매우 높아지는 추세다.
경기 광주 올바른정형외과 이종희 원장은 “허리디스크 증상은 주로 허리 통증이다. 이뿐만 아니라 다리까지 저리거나 통증이 나타나고, 기침 및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심하게 발생한다. 다만 눕거나 편한 자세를 할 때 사라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리디스크를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수술이 필요한 수준에 이를 수 있고, 마비의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허리디스크를 치료한다면 수술적 치료가 아닌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 치료 방법으로도 충분히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직접 손으로 몸을 마사지하거나 교정치료를 통해 통증을 종합적으로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근육이완을 통해 부종 감소, 혈액순환, 조직 기능, 밸런스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근육의 탄성과 관절의 움직임이 증가해 통증이 줄어들고 재발 방지가 가능하다.
또 다른 비수술 치료인 신경차단술도 효과적이다. 신경차단술은 특수한 주사기를 사용해 신경 근처에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물질을 차단하는데, 병변 부위 정확한 약물주사를 위해서 특수한 의료장비를 이용해 신체 내부를 확인한다.
신경차단술은 만성 허리디스크 환자도 시행할 수 있는 간단하고 안전한 시술로 부작용이나 시술시간 등의 부담이 없다. 다만 시술 후 과격한 움직임이나 운동,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 등을 피해야 한다.
이종희 원장은 “치료와 더불어 재발 방지 및 예방에 힘써야 한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등 자세교정에 힘쓰는 것이 좋다. 만약 허리 통증 등으로 허리디스크가 의심된다면 지체 말고 병원에 찾아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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