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충격을 흡수해주는 연골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손상돼 통증 및 일상 활동에 불편함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관절질환이다. 퇴행성관절염의 대표적인 원인은 이름에서도 예측할 수 있듯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이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이 퇴행성 변화가 이른 나이에 찾아올 수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서도 40대 이하의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퇴행성 변화는 갑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되기보다는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당장 인공관절 치환술이 시급할 정도의 말기 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초기 대응과 관리가 아주 중요한 것은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퇴행성 변화를 빨리 찾아오게 만드는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몸무게에서 찾을 수 있다. 관절염은 어느 관절에서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지만 특히 체중부하를 많이 받는 무릎관절에 쉽게 발생한다. 즉,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무릎 관절이 받는 부담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실제 체질량지수가 30kg/㎡이상인 과체중에 해당하는 사람은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보다 무릎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6.8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곧 무릎 관절 건강을 유지하는 길이라 할 수 있다. 식습관 및 생활습관의 변화로 비만 인구가 점점 많아지는 것을 생각해보면 관절염 환자의 증가는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른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하이힐, 격렬한 스포츠 활동 등이 있다. 하이힐처럼 높은 굽의 신발을 신으면 체중이 신발의 앞쪽으로 과하게 쏠리면서 걸음걸이를 안정시키기 위해 무릎, 발목관절, 인대에 무리한 힘을 주게 되는데 이런 압박이 지속되면 무릎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시키며, 너무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이런 자극들은 관절과 연골에 손상을 입힐 수 있으며 한번 손상되면 건강한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일이 아주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광명21세기병원 한상엽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방치하면 증상이 더욱 심화돼 치료가 어려워지고 복잡해지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 빠른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해당 질환을 초기에 발견했을 경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법과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며 환자의 증상과 관절염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절염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해야한다. 관절 안에 고인 물을 빼고 관절 연골주사나 관절강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주입하거나 관절 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관절면을 다듬어 통증은 완화시킬 수 있다. O자형으로 다리가 휜 경우에는 무릎 안쪽 체중부하를 줄여주는 절골술을 통해 본인의 관절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내측 관절염일 치료할 수 있다. 연골이 완전 소실되고 뼈와 뼈가 부딪혀 통증이 심한 말기 관절염이라면 인공관절 치환술이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에 안정성을 주는 치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증상을 무심코 넘어가기 쉽다. 특히 연골에는 통증을 느끼는 세포가 없어 무릎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이미 관절염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발생하거나 조금만 무리하게 활동해도 무릎에 통증이 있거나 관절 주변이 붓는다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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