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뇌동맥류, 터지기 전에 예방할 수는 없을까

pulmaemi 2022. 2. 7. 10:46

[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현대인들은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해 편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두통이 발생해도 통증을 완화해주는 약으로만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머리가 깨질듯한 극심한 고통이라면 뇌동맥류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의 벽 일부가 약해져 혈관이 부풀어 올라 나타나는 질환을 일컫는다. 즉, 마치 풍선처럼 뇌혈관이 부풀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모습이라고 상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것이 끝내 터지게 되면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고 뇌출혈은 생명에 위협을 미치거나, 지장이 없더라도 큰 후유증을 일으켜 삶의 질을 떨어트릴 수 있다.

이 혈관 풍선은 터지기 전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 때문에 터지기 전에 조기 진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최선의 예방인 것이다. 뇌동맥류는 발병 위험 요인이 다양해서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어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뇌동맥류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관련된 위험인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 인자들을 제거하고 줄이는 방향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동맥류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는 위험요인들은 흡연, 알코올 중독,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등과 같은 요인이 있다.

성베드로병원 심영보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모든 뇌동맥류가 터지는 것은 아니다. 수술 자체에 따른 위험도 있기 때문에 의사는 뇌동맥류의 위치, 크기, 모양 등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고려해서 치료 방법과 시기 등을 결정한다. 뇌 수술을 통해서 뇌동맥류를 결찰하는 방법으로는 파열된 곳을 집게로 막아주는 방법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머리를 열지 않는 조영술을 실시함으로써 코일을 동맥류 내로 넣어주는 방법도 시행하고 있다. 뇌동맥류처럼 무서운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기저질환자의 경우라면 킬레이션과 같은 예방치료를 통해서 발병의 가능성을 낮춰줄 수도 있다. 특히 유전적 요인이 있을 경우 건강검진을 받을 때 함께 챙겨 주면 조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뇌동맥류 환자는 치료 후에도 재발 및 불안감 등으로 걱정이 앞설 수 있다. 그러나 뇌동맥류가 무조건 터지거나 치료가 안 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진료를 통해서 파열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