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 "내장지방 비만이면서 비타민 D 결핍되면 혈관 질환 위험 커"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복부 비만 남성이 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비타민 D 보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팀이 2015∼2020년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성인 1991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D와 동맥경화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성인의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따라 ‘결핍’(㎖당 20ng 미만)ㆍ‘부족’(20∼30ng 미만)ㆍ‘충분’(30ng 이상)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이어 복부지방 CT를 촬영해 복부 비만도를 평가했다.
평가 결과, 내장지방 비만(복부지방 단면적 100㎠ 이상)이면서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결핍’ 상태인 남성은 비타민 D 농도가 ‘정상’인 내장지방 비만 남성 대비 경동맥 동맥경화판을 소지할 위험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 비만 여성에선 비타민 D ‘결핍’과 동맥경화판의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동맥경화판(atherosclerotic plaque)이 있으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뇌졸중ㆍ심근경색의 강력한 예측 지표로 통한다.
충분한 비타민 D 보충이 동맥경화판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은 비타민 D가 혈관 평활근의 비타민 D 수용체와 결합해 동맥경화판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비타민 D가 염증반응 조절을 통해 동맥경화판 생성을 억제하기도 한다. 염증 반응은 동맥경화판 생성에 필수적이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비타민 D가 경동맥 동맥경화증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돼 그동안 여러 연구가 수행됐다”며 “남성이 내장지방 비만이면서 비타민 D가 결핍되면 혈관 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결과(한국 성인에서 비타민 D와 경동맥 동맥경화증과의 연관성)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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