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퇴사두근 강화운동으로 무릎주위 근력 키워야
[메디컬투데이 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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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여·23)는 “스노우보드 탈 때면 그냥 일어나지 못하고 꼭 무릎을 꿇고 땅을 집고 일어나는 등 무릎을 무리하게 많이 쓰게 됐다”며 “얼마전 무릎이 아파 병원에 갔더니 슬개골연골연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모(남·15)는 “이번 겨울에 친구들과 스케이트를 타러 몇 번 갔는데 무릎을 많이 부딪혀 아팠는데 걸을 때도 아프고 계단 올라갈 때도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연골 약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정 씨나 최 씨처럼 스노우보드나 스케이트 등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중에서 무리하게 무릎을 사용해서 슬개골연골연화증이라는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의들은 슬개골연골연화증은 시일이 지나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있지만 추벽증후군(무릎 관절내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추벽이 정상에 비해 과도하게 비후돼 있는 경우로 이로 인해 관절 내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 등 유사질환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누가 슬개골연골연화증?
스노우보드나 스키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스키장에서 가장 많이 다칠 수 있는 부위 중 하나가 바로 무릎이다.
관절연골은 무릎관절 속에서 일종의 충격흡수제 역할을 하게 되는데 겨울철 스포츠로 인해 관절연골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손상의 요인에 의해 관절연골이 연해지면서 퇴행성 변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또 과도한 스포츠를 할 경우 슬개골연골연화증 이외에도 무릎에서 퍽하고 찢어지는 통증을 느끼면서 반월상연골파열이 발생할 수 있고 퇴행성관절염 등 다른 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송시영 교수는 "근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과도하게 일을 많이 하거나 스키 등 스포츠를 많이 하면 무릎에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무릎을 다쳤다기보다 무릎이 약해진 상태이다"고 설명했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젊은 여성이나 청소년한테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성인에게 발생하는 슬개골연골연화증은 관절염과 관련이 있으며 평발이나 약해진 장딴지와 엉덩이근육의 변화 등도 통증의 원인이 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정만 교수는 “10대후반에서 20~40대 사이에 슬개골연골이 약해져서 슬개골연골연화증이 올 수 있는데 나이들어서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퇴행성관절염이나 골관절염과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슬개골연골연화증을 방지하고 예방키 위해 슬개골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으면서 강화시키는 대퇴사두근 강화운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적당한 운동 및 체중관리해야
체중관리, 바른 자세, 적당한 운동을 통해 슬개골연골연화증을 극복할 수 있다.
치료를 시작할 때 운동교정요법 방식이 사용되며 축구, 테니스 등 무릎에 충격이 많이 가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중략)
이어 송시영 교수는 "슬개골연골연화증은 병명보다는 증상에 가깝기 때문에 수술을 권하지 않는 것이 맞고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되는데 통증이 계속 유발된다면 슬개골연골연화증 이외에 앞탈구가 살짝 올 수도 있어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경희의료원 동서신의학병원 정형외과 조남수 교수는 "슬개골연골연화증에는 대퇴사두근을 강화하기 위해 평지를 걷는 것이나 스트레칭할 때 다리를 쭉 펴고 하는 동작이나 수영을 할 때 발차기 동작이 도움된다" 고 말했다.
이어 조 교수는 "쪼그려 앉거나 계단을 많이 오르거나 등산 등 경사진 곳을 오르내리는 동작은 무릎 앞쪽 슬개골에 무리를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정희수 기자 (elizabeth@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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