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당뇨, 정신과 질환 진단 위험까지 높인다

pulmaemi 2021. 12. 10. 13:58

[메디컬투데이=박세용 기자] 2형 당뇨 환자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정신과적 질환을 진단받을 위험이 더 높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부 덴마크 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Denmark) 연구팀이 ‘당뇨학(Diabetologia)’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정신과적 질환과 2형 당뇨의 연관성을 분석한 32개의 체계적 분석(systemic review) 연구결과들을 종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수면장애, 섭식장애, 불안장애, 기분장애 등 여러 스펙트럼의 상태를 포함하는 정신과적 질환들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여러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펍메드(PubMed), 코크레인 데이터베이스(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를 포함한 4개의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서 1980년부터 2020년 사이에 발표된 2형 당뇨와 정신과적 질환 발병의 유병률에 대해 조사한 체계적 분석 연구와 관찰연구 결과들을 수집했다.

총 245개 연구결과를 다룬 32개의 체계적 분석 연구 결과를 종합해 조현병, 양극성장애, 주요우울장애, 물질사용장애, 불안장애, 섭식장애, 지적장애, 정신증, 수면장애, 치매 등의 정신 질환들과 2형 당뇨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수면장애를 앓는 사람들의 당뇨 유병률이 39.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폭식장애, 물질 사용장애, 불안 장애 환자들의 당뇨 유병률은 각각 20.7%, 15.6%, 13.7%으로 일반 인구에 비해 훨씬 높았다.

아직까지 당뇨와 정신과적 질환군 사이의 연관성을 유도하는 기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으나 서로 양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수십년간 당뇨와 정신과 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한 수많은 연구들이 진행됐다”고 언급하며 “추가적인 연구들이 필요하며, 이는 당뇨 및 정신과 환자들의 치료와 보건의료 정책 수립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