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식물성 지방산 섭취로 사망률 낮출 수 있어

pulmaemi 2021. 10. 22. 13:09

식물성 오메가-3 지방 섭취가 심장 관련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정한 종류의 식물성 지방산이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됐다.

 

지방은 인체의 기능에 필수적인 영양소 중 하나다. 우리는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거나, 혹은 체내에서 합성함으로써 필요한 만큼의 지방을 보충할 수 있다.

일부 지방은 체내 합성이 불가능하여 오직 섭취를 통해서만 보충할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알파 리놀렌산(ALA)’이다.

ALA를 비롯한 오메가-3 지방산은 콩, 호두 등 견과류, 카놀라유 등에 포함되어 있으며, 세포의 구조 유지나 에너지원 등의 여러 목적으로 사용된다. 미국심장협회(AHA)는 이미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지방산을 식단에 필수적으로 포함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연구진은 ALA의 섭취와 관련된 건강상의 이점과 이것이 전반적인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총 41개의 기존 연구들을 메타 분석했다.

그들은 분석된 연구들에 참여한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전체 사망률, 심혈관 질환 사망률, 관상동맥 질환 사망률, 암 사망률을 조사했고, 이들의 ALA 섭취량과 혈중 수치를 조사했다.

그 결과, ALA의 섭취량이 많은 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낮은 사망 위험을 나타냈고, 심혈관 질환과 관상동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역시 낮았다.

연구진은 ALA 섭취량이 하루 1g씩 증가할수록,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5%씩 낮아진다고 언급했다.

특이하게, ALA 섭취량이 많은 경우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약간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것이 설문 조사 방식의 실험 설계에서 기인한 오류일 수 있다며, 수정된 형식의 추가 연구를 제안했다.

실제로, ALA의 혈중 수치를 기준으로 관찰한 결과 ALA 수치가 높을수록 전체 사망률과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은 감소했지만, 암 사망률과 ALA 간 유의미한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메타 분석 연구의 한계 상 ALA와 사망 위험 간의 인과관계를 특정할 수 없으며, 몇 가지 누락된 요인이 존재함을 연구의 한계로 지적했다.

하지만, 다양한 식물성 영양소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특히 ALA의 섭취량만을 조사하지 않고 혈중 ALA 측정치를 연구에 포함했다는 점은 이번 연구가 갖는 강점이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