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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각막 걱정 줄이고 시력교정수술 받으려면?

pulmaemi 2021. 10. 14. 13:31

우리 눈의 각막에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원추각막증’이 있다. 원추각막증은 각막의 중심이 얇아지면서 안구 중심부가 안압을 견디지 못하고 원뿔 모양으로 돌출되는 질환이다. 보통 유전적 요인이나 아토피 등에 의해 발생하는데 드물게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수술에서 잠복된 원추 각막을 발견하지 못한 채 수술을 시행하거나, 각막을 절삭하면서 잔여 각막량을 충분히 남기지 않아 각막이 얇아지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수술 후 얇아진 각막이 안압을 이기지 못하고 앞쪽으로 돌출되는 경우를 각막확장증이라 하며 원추각막과 증상이 비슷하다. 부정 난시, 빛 번짐, 눈부심을 유발하기도 하고 증세가 악화되면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최악의 경우 각막이식 수술이 필요하다.

기존의 라식수술은 각막 바깥쪽에 전체 각막의 20% 정도 두께의 슬라이스 형태의 각막 절편을 만든 후 절편을 들어 올려 각막 실질을 레이저로 절삭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각막 절편만큼 각막 강도가 필연적으로 약해지게 된다. 각막 상피를 모두 벗겨내고 실질부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라섹 역시 마찬가지로 잔여 각막 두께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원추각막이 생길 위험성이 있다.

최근에는 스마일라식에 콜라겐 교차결합을 이용한 각막강화술로 각막의 강도를 높일 수 있어 각막이 얇은 경우나 고도근시에서도 원추각막의 위험을 줄이고 수술이 가능해졌다. 각막강화술은 각막 강도가 150% 강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스마일라식에 병행할 경우 교정량이 많아 라식, 라섹수술을 받지 못했던 고도근시 환자나, 각막이 선천적으로 얇았던 환자들도 원추각막증 우려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스마일라식은 특히 오차가 발생하면 교정 효과가 떨어지고 불규칙 난시를 유발할 수 있기 떄문에 교정부위의 중심을 시축과 정확히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최근에는 아큐타겟 시축분석장비를 통해 이러한 오차를 방지할 수 있다. 시축이 각막과 만나는 지점을 정확히 측정해 교정부위의 중심이탈을 방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교정 효과를 높이고 불규칙 난시 등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

강남조은눈안과 유준호 원장은 “스마일라식과 각막 강화술로 모든 눈을 수술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라식, 라섹의 위험성을 줄이면서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나 퇴행 등의 일반적인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면서 “정밀검사를 통해 라식, 라섹이 불가능한 경우 과거에는 안내렌즈 수술만이 해결책이었지만 지금은 상당부분 스마일라식으로 교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