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호두가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두의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다룬 연구가 학술지 ‘순환(Circulation)’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63세에서 79세의 참가자 6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이들 중 절반이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매일 반 컵의 호두를 먹게 했고 나머지 그룹은 호두를 먹지 못하게 했다. 이후,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두 달에 한 번씩 관찰하며 식이요법에 대한 순응도와 체중 변화를 확인했고, 콜레스테롤 수치와 지단백질의 개수 및 크기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호두를 섭취한 참가자들에서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수치가 평균 4.3mg/dl 감소했으며, 총 콜레스테롤은 평군 8.5mg/dl 감소했다. 또한, 저밀도지단백(LDL) 입자 수가 4.3% 감소했으며, 특히 소형 LDL 입자의 수가 6.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에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었는데, 남성의 경우 LDL-C가 평균 7.9% 감소했으나 여성의 경우에는 2.6%로 상대적으로 덜 감소했다.
LDL-C는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며, 동맥경화증을 비롯한 다양한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크기가 작은 LDL 입자일수록 혈관 벽에 잘 침투할 수 있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호두의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고지질혈증의 표준 치료제인 ‘스타틴’을 대체할 정도는 아니지만, 간단하게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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