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금속 원소, 알츠하이머병의 실마리?

pulmaemi 2021. 6. 21. 16:49

[메디컬투데이 김영재 기자]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금속 원소의 축적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킬 대학교와 미국 샌안토니오 대학 연구진들이 최초로 인간의 조직에 축적된 원소 형태의 철과 구리를 발견했다. 그들은 사망한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를 부검해 금속의 존재를 확인했다.

금속 양이온은 전자를 잃은 상태로 세포의 화학 작용을 촉매하는 효소의 필수 구성 성분이다. 이러한 양이온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분자로부터 전자를 얻어와 산화시킨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 조직에서 확인한 구리와 철은 이온의 형태가 아니었다.

원소 형태의 금속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매우 활성화된 상태로 안정된 상태인 양이온이 되기 위해 빠른 속도로 산화된다.

연구진들은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대표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 판(beta-amyloid plaques)에서 금속이 있음을 확인했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뇌에서의 구리 및 철의 대사가 알츠하이머 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 질환에서의 판 형성과 관련이 있었다.


연구진들은 그들이 발견한 금속 원소들은 모두 자성이 있기 때문에 질병의 진단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영재 기자(wannabefd21@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