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
여러 국가의 당뇨병 치료 실태와 문제점에 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대학 연구진은 여러 저소득, 중산층 국가에서 적절한 당뇨병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얻어, 이를 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게재했다.
세계적으로 성인 약 4억6300만명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병인 당뇨병은 심장마비, 뇌졸중, 실명, 신장과 신경 손상 등 치명적인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미 당뇨병에 대한 저렴하고 효과가 좋은 약물들이 개발된 상태이지만, 몇몇 저소득 국가들은 이러한 치료를 제공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그들이 처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진은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에서 시행된 설문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당뇨병 유병률과 치료 상황에 관한 정보를 도출했다.
총 68만102명의 데이터가 연구에 포함됐으며, 이들 중 3만7094명이 당뇨병에 해당하는 혈당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 중 43.9%만이 실제로 진단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또한, WHO가 권고하는 1차 치료를 온전히 받은 당뇨병 환자들의 비율이 전체의 4.6%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혈당 강하제와 혈압 조절제를 복용한 환자들의 비율은 각각 50.5%, 41.3%였지만, 당뇨병 합병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는 6.3%에 그쳤다.
진단을 받은 경우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 중 혈당 강하제와 혈압 조절제, 그리고 고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Statin)’을 투여받은 이들의 비율은 85%, 57%, 그리고 9%였다.
연구진은 “당뇨병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80%가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에 살고 있다"라며, 포괄적인 당뇨병 치료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전 세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당뇨병 치료를 개선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목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연구 결과를 전달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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