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퇴행성 무릎 관절염 초기라면 재활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약물치료 등을 통해 개선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관절염 말기라면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지고 무릎 관절들이 오랜 충돌로 유착돼 있기 때문에 간단한 보존적 치료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제대로 보행하기 어렵고 잠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심한 무릎 관절염 말기 환자에게는 인공관절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기존 무릎 관절 대신 인체에 무해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로, 관절염 치료에서 시행할 수 있는 마지막 치료법이다. 금속이나 세라믹과 같은 소재로 만든 인공관절이지만 인체 거부반응 없이 본래 관절처럼 사용할 수 있고, 내구성도 좋아져 관리만 잘한다면 20년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어 무릎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치료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다만 수술 직후 재활치료를 얼마나 꾸준히, 성실히 했는지에 따라 인공관절수술 결과의 편차가 커 재활 치료가 매우 중요시된다.
수술을 앞둔 관절염 말기 환자는 연골이 없어 관절은 물론 주변 인대나 근육 등도 상당히 손상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공관절 삽입과 동시에 유착 부위와 위축된 연부조직을 늘리는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 이 때 임의로 늘린 조직들을 재활을 통해 지속적으로 늘려주지 않으면, 예전 상태로 돌아가면서 무릎의 움직임을 방해할 수 있다. 수술 이후 초기 재활운동을 성실히 해야 하는 이유다.
수술 후 재활 과정은 크게 무릎의 가동 범위를 회복하기 위한 운동과 무릎 주변 근력을 강화하기 위한 운동으로 나눌 수 있다. 수술 후 2일차부터 가벼운 무릎 꺾기 운동부터 시작한다. 재활 첫날에는 90도, 둘째날에는 100도, 최종적으로 120~130도까지 2주 정도의 입원기간을 거쳐 무릎이 굽혀지는 각도를 점차 늘려준다.
수술한 환자 스스로 재활 운동을 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고, 수술 후 2주간의 재활 운동 과정이 양반다리나 보행 등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2주 정도는 담당 주치의 관리 하에 전문 재활치료사가 상주해 있는 곳에서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입원하는 것이 권장된다.
가자연세병원 최윤진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수술 직후 재활 과정은 수술 후 일상생활은 물론, 인공관절 수명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며 “풍부한 수술 경험이 있는 의료진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2주 정도 입원기간을 확보할 수 있으면서 수술 경과를 주기적으로 관찰하며 체계적인 프로그램 하에 재활 치료를 해주는 병원인지 확인한다면 인공관절이 삽입된 무릎으로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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