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장수의 비결인 혈관 건강 유지하려면 '동맥경화증' 주의해야

pulmaemi 2021. 4. 12. 10:54

김준석 교수 "동맹경화증, 예방이 최선…금연, 고혈압, 콜레스테롤 관리해야"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우리 몸의 기관은 어디일까?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김준석 교수는 혈관을 꼽는다.

피는 우리 몸에 필요한 중요한 물질을 모두 담고 혈관을 통해 우리 몸 곳곳으로 이동한다. 따라서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전, 콜레스테롤 등으로 막히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김준석 교수는 “혈관은 큰 동맥, 작은 동맥들이 나뭇가지 갈라지듯이 말초동맥까지 이어져있다”며 “피가 혈관을 타고 돌다가 다시 모세혈관을 통해 심장으로 돌아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2017)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가 심혈관 질환이다.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은 동맥경화증이다. 동맥경화증은 혈관의 탄력이 저하되고 좁아지며 내부가 석회화되면서 딱딱해지는 병으로, 고혈압이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김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우리 혈관은 자연히 탄력이 떨어지면서 느슨해진다”며 “이 혈관에 높은 압력의 혈액이 쏘아지면서 혈관 벽에 상처가 나고, 그 부위에 혈소판 등이 굳어져 딱지가 앉고, 주위로 콜레스테롤 등이 붙으면서 혈관이 좁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맥경화증으로 좁아진 혈관은 다시 넓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혈압이 140에 90이상이라면 약을 먹는 것이 좋다”며 “약을 먹으면 120, 80까지 떨어지는 데, 이렇에 20mmHg만 낮춰도 뇌졸중이 40%, 심근경색 위험이 24%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원인은 당뇨다. 당뇨는 혈관에 염증을 일으킨다. 혈관벽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혈관에 상처가 생기면서 혈관이 좁아진다. 따라서 작은 혈관들이 망가져, 당뇨병 환자의 경우, 말초혈관이 많은 발을 다치면, 회복이 되지 않고 심한 경우 절단에 이른다.

콜레스테롤도 주요 원인이다.

김 교수는 “식사를 통해 섭취한 영양분은 피를 통해 우리 몸을 돌고 남으면 혈관 벽에 저장되고, 우리 몸이 필요하면 다시 이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계속 기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다보면 우리 몸을 돌고 남은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반복적으로 저장되면서 쌓이게 되고, 결국 혈관의 일부를 막아버린다”고 말했다.

동맥경화증으로 좁아진 혈관은 다시 넓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이다.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한 동맥경화증 예방법의 첫 번째는 금연, 두 번째는 고혈압의 조절, 세 번째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이다.

비만과 당뇨를 주의해야 하고, 적절한 운동와 식이조절도 중요하다. 특히 혈관 건강에서 금연을 강조하는 보고가 많다. 지속적인 흡연은 혈관 내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염증이 반복되면 혈관벽이 두꺼워지면서 동맥경화를 가속시켜 혈관을 좁아지게 한다.

김 교수는 흡연과 관련해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혈관수축제의 일종으로 좁아진 혈관을 수축시켜 더 좁아지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식이조절과 관련해 “채소와 과일, 견과류에는 항산화 물질이 많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근육량 유지를 위해 적당양의 고기 섭취는 필수이고, 기름은 올리브오일을 쓰는 것이 필요하고, 등푸른 생선도 좋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운동으로는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스쿼트가 좋다”며 “다만,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은 의자 끝에 앉은 후 엉덩이만 살짝 띄었다가 3을 세고 다시 앉는 방법으로 3~4번씩 꾸준히 하면 좋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