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보행마저 힘든 무릎 퇴행성관절염, 악화되면 인공관절수술 고려해야

pulmaemi 2021. 2. 16. 16:15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과천에 거주하고 있는 박모(남·67)씨는 주말마다 운동 삼아 등산을 나섰지만 작년 겨울 산을 오르던 중 미끄러져 바닥에 무릎을 부딪쳤다. 평소 점점 관절염으로 불편하던 무릎이 외상까지 입으면서 걷지도 못할 만큼 통증이 심해져 병원에 갔지만 무릎관절 연골 손상의 정도가 심해서 인공관절 치환술을 권유 받았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무릎 관절은 나이가 들고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퇴행이 된다. 물론 반복적인 외부 충격으로 연골이 손상됐을 때 그대로 방치하게 된다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수술적 치료를 요하게 된다. 그만큼 퇴행성관절염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질환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료 받은 환자수가 2016년 367만9900명이었지만 2019년에는 404만2159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무릎 인공관절 수술건도 2019년에는 11만7601건으로 2016년 9만7504건에 비해서 20% 증가한 수치로 집계됐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무릎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염증과 통증이 심한 것을 비롯해 관절 주변 인대와 근육에도 점차 퇴행성 변화가 찾아오는 질환이다. 초기에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았다면 비수술적 치료인 인대강화주사, 물리치료, 약물치료, 도수운동치료로 증상을 회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보존적인 치료를 꾸준히 했어도 개선이 안되거나 무릎 관절이 크게 변형되고 심각한 외상으로 관절이 파열됐다면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무릎 관절을 최소 절제해 인공 재료로 만든 맞춤형 인공관절을 손상된 부위에 삽입하는 수술적 치료방법이다.

강남유나이티드병원 엄상화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인공관절수술은 환자 개인별 손상 정도나 모양이 달라 적합하게 1:1 맞춤 수술을 해야 하는 만큼 수술 경험이 풍부하고 노하우가 있는 전문의와 상의 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삽입된 인공관절의 수명은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수술 후 재활치료를 통해서 관절 기능을 회복하고 통증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엄상화 원장은 “눈도 자주 내리고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은데 추울수록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힘줄이나 근육이 경직돼 굳어질 수 있고 통증이 더 심하게 발생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초기에 효율적으로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 조깅, 수영을 통해 꾸준하게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