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무릎 관절염, 무조건 수술로? 증상에 따른 맞춤 치료 적용해야

pulmaemi 2021. 1. 29. 14:11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해가 바뀌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산행에 오르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만 보내다가 갑자기 무리한 등산을 감행하면 운동 부족, 불안정한 착지 등으로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 생길 수 있으며, 이는 곧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십자인대는 무릎을 고정시키며 안정성을 담당하는 주요 구조물로,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툭’ 하고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과 함께 심한 통증, 부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무릎 십자인대 파열은 초기 치료를 놓칠 경우 무릎 불안정증은 물론, 퇴행성 관절염의 위험을 높이는 주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절염으로 나타나는 무릎 통증은 단순히 노화에 의해서만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물론 과거에는 주로 노화로 인한 신체적 퇴행으로 무릎 관절염이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 교통사고 및 등산에 의한 사고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관절염 환자들이 많이 생기는 추세다.

그럼에도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무릎관절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도 파스나 진통제 정도로만 대처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잠깐의 통증만을 가라앉힐 뿐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추후에 극심한 통증을 전달하고 인대 및 관절은 더욱 손상될 수밖에 없다.

부천우리병원 차승환 과장은 “무릎 관절염으로 질환이 악화되기 전 정형외과를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맞춤 치료를 받아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간혹 무릎 관절염은 무조건 수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콘쥬란 주사, 히루안 주사,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무릎 비수술 치료로도 충분히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중 콘쥬란 주사의 경우 체내에 존재하고 있는 DNA 성분을 이용해 무릎 관절강에 주입하는 시술로 물리적 수복을 통해 관절 부위의 기계적 마찰을 줄여주는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숙련된 도수치료사가 수기로 통증 부위를 자극하고 손상된 척추 및 관절, 인대, 근육, 조직 등을 풀어주며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고령, 고혈압, 만성질환자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만약 증상이 심해 중증 상태로 판단된다면 수술적인 방법이 필요할 수 있다. 무릎 수술치료로는 무릎인공관절수술을 주로 진행한다. 무릎 관절을 이루고 있는 세 개의 관절면 중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관절면을 절제한 후 이를 대신할 수 있는 물질로 대체하는 수술방법이다.

생체 조직에 거부 반응이 적은 물질로 대체하는 만큼 부작용 우려가 적고 최소 절개로 진행해 수술 후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또한 컴퓨터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수술의 성공률을 높여주고 인공관절의 수명도 연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