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겨울철은 24시간 야간진료·수술이 가능한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가 많다. 빙판길 낙상 사고에 의해 골절상을 입은 경우는 물론, 비타민D 감소로 인한 골다공증, 기존 관절염 악화 등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낙상으로 인한 겨울철 골절은 손목, 엉덩이 골절이 대표적이다. 손목 골절은 넘어지면서 무심코 손을 바닥에 짚으면서 손목에 체중이 실리고 골절이 생기는 경우다. 상황에 따라 약 1~2개월 석고 고정으로 뼈를 붙이거나, 심한 경우 수술을 진행한다. 만약 연골로 덮여 있는 관절면이 손상됐다면 치료 후에도 통증이나 관절 변형, 기능성 약화 등의 후유증을 경험할 수 있다.
엉덩이 골절은 고관절 골절을 말한다. 길이 미끄러워지면서 빙판길이 생길 만큼 날이 추워졌을 때 70대 이상의 노인층에서 흔히 나타난다. 엉덩이의 고관절이 골절될 경우 통증이 심하고, 보행이 불가능해 응급실을 가는 경우가 많다. 수술을 하지 않으면 평생 보행 능력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문제는 고관절 골절은 수술을 하더라도 보행 능력이 이전에 비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걷지 않고 누워 지내다 보면 보행에 쓰이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기력이 약화되기 쉽다. 고관절 골절상을 입은 노령 환자의 경우 1년 내 사망자 비율이 약 20%에 달할 정도인 만큼, 평상시 겨울철 골절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젊은 인구도 시즌 스포츠를 즐기다가 겨울철 골절을 입기도 한다. 스키, 스노보드 등의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가 발생하는 사고가 대표적이다. 무릎 주변의 인대 손상, 발목의 염좌, 어깨뼈 골절, 엄지 관절 손상이 발생하는 스키어의 엄지(Skier's thumb) 등이다. 얼굴을 부딪치면서 얼굴 뼈에 이상이 생기거나 치아 외상 등을 입기도 한다.
올바로병원 권용신 원장은 “낙상이 없더라도 겨울철은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근육, 인대가 굳으면서 통증이나 근육 약화가 심해질 수 있다. 실제로 겨울철은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지거나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환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겨울철 골절은 물론, 별다른 사고가 없더라도 통증, 기능 약화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평상시 관리가 중요하다. 만약 사고가 발생하거나 통증,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빠른 시일 내 정형외과를 방문할 필요가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치료나 수술을 받는 것이 심각한 문제로의 발전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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