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비타민D를 많이 섭취하면 노쇠(frailty)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Veterans Affairs Western New York Healthcare System’과 뉴욕주립대학교 버팔로의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실험 연구에서 현재 고령 성인에게 권고되는 비타민 D 섭취량의 5배를 먹으면 노쇠로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Nutrients’에 발표했다.
예상치 못한 체중감소, 약한 악력, 자가보고한 탈진(exhaustion), 낮은 수준의 신체활동, 느린 보행 속도 이 5개 특성 중 3개 이상을 만족할 때 노쇠라고 정의한다.
85세 이상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노쇠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장애, 독립성 소실, 사망률 증가와 연관돼 있다.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노쇠 위험이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섭취하면 뼈와 치아가 건강해지고 호흡기 감염에 대해 강한 면역을 갖는 등 건강상의 이득과 연결된다.
‘미국 의학한림원(The National Academy of Medicine)’은 19-70세 성인은 하루에 600IU, 70세 이상은 800IU의 비타민D 섭취를 권고하고 있으며 1IU는 비타민D 보충제에서 0.025mcg과 동등하다.
연구팀은 “고령의 쥐에서 비타민D 섭취가 낮으면 악력이 감소하는 등의 신체 기능의 저하가 발생하고 이러한 변화는 비타민D 섭취가 감소하고 1달 뒤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고령 성인에게 권고되는 양보다 몇 배 더 비타민D를 섭취하면 이러한 효과로부터 보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사람의 65-80세에 대응되는 24-28개월 쥐를 이용했으며 체중 1kg당 125IU를 섭취하는 저섭취군, 1kg당 1000IU를 섭취하는 충분한 섭취군, 1kg당 8000IU를 섭취하면 과섭취군으로 나눴다.
4개월 이후 쥐의 신체능력을 평가하고 노쇠에 대한 점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저섭취군과 충분한 섭취군은 처음 시작 때보다 더 노쇠해졌고 과섭취군 역시 노쇠해지긴 했으나 노쇠의 증가 정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진 않았다.
3개 군 모두 노쇠 점수가 증가하긴 했으나 노쇠의 정의를 만족하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일생동안 충분한 양의 비타민D 섭취가 장기적인 신체기능과 건강을 최적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의학한림원에서 권고하는 안전한 상한치인 하루 4000IU의 섭취량이 고령에서 노쇠의 진행을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양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이 연구는 수컷 쥐에서만 연구된 매우 작은 규모의 연구여서 제한된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chlee04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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